창원상공회의소가 28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지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17차 창원경제연구포럼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용지 필지분할과 지식산업센터 건립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전국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국가산단은 창원시를 인구 105만명의 광역시급 기초지자체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창원시 도시경쟁력 원천이 창원산단이다.
대기업ㆍ중견기업 중심 산업단지인 창원산단은 입주업체 1곳당 필지 규모가 6,169㎡로 다른 국가산단 평균을 상회한다.
창원시는 지금까지 입주기업들이 산업용지를 쪼개 매각하는 것(필지분할)과 필지분할한 부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해왔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명 `아파트형 공장`으로 소규모 기업이 입주하는 다층 건물이다.
시는 필지분할,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대기업 중심 창원산단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쭉 제기했다.
시는 조례까지 제정해 2015년부터는 창원산단 산업용지 면적이 1만㎡ 이상일 때는 지식산업센터를 짓지 못하게까지 했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공장 등 산업환경 변화로 필지분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도래,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경영개선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필지분할 기준 완화 등 산업용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기업 진입을 돕고, 업종 다각화, 신성장산업 유치, 클러스터 효과 등 전문가들이 제기한 필지 분할, 지식산업센터 건립 장점을 소개하며 "면적 1만㎡ 이상의 산업용지 분할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필지분할 시 뒤따르는 땅값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제도적 보완 장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산단에서 필지분할을 시행한 업체의 필지분할 전후 비교 결과 ㎡당 매출액, 1인당 매출액, 고용수준이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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