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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4/07  창원일보
[이상호 칼럼]
개학연기

`전략과 전술` 저자
인간의 본능은 새로운 것 새것을 좋아한다.
 

즉 새옷, 새신발, 새차, 새집을 사면 뭔가 기분이 좋다. 그러나 새것이 다 좋은 것만 아니다.
 

새 신발을 신으면 발뒤꿈치 물집이 생겨 고생을 하고 새차를 사면 새차의 실내에 사용되는 합성자재와 페인트, 접착제, 자동차 매트에서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즉 유해화학물질이 차 내에 발산돼 이걸 흡입함으로서 두통이나 피부병이 생겨 고생하고 또 새집도 각종유해물질이 발생해 피부를 자극해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새옷도 가공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와서 피부에 접촉돼 가려움증이 나타나 고생한다. 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새학기가 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불안해 밥맛도 없고 무기력하고 우울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것을 이겨내야 하는데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누구나 성격이 활발하고 친구를 잘 사귀고 그러진 못하기 때문에 자신과 성격이 비슷해 보이는 친구를 찾아 먼저 용기를 내어 편안하게 말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말을 먼저 걸기가 힘들다면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혼자 있기 보다는 친구들 주변에 있는 것이 좋다. 가까이 자주 있다 보면 친밀감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또 놀 때는 같이 놀고 공부할 때는 같이 공부해야 한다. 친구는 놀러 가는데 혼자서 공부하거나 하면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같이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되면 오랫동안 함께 할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새것 새학기는 고생이 따르지만 용기를 가지고 환경에 잘 적응해 새학기를 맞이하면 된다. 그런데 새학기를 앞두고 초, 중, 고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해 개학이 이미 3주나 미뤄졌는데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또 다시 개학을 4월로 연기하자고 나섰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개학을 하게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한 명만 감염돼도 여러 명이 집단 감염이 될 수 있다며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고 코로나19는 치료약도 없어서 학생들이 집단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 이라며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9만이 넘었다. 또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들도 개학을 연기하자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 국한해 판단하면 지난 3월 23일 개학은 이르다며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 곽상도 의원도 전국 유치원, 초, 중, 고와 특수학교 학생 17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이중 초등학생이 확진자가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이 62명, 중학생 46명, 특수학교 4명, 유치원 2명 순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확진자수도 70명에 달해 코로나19 감염이 교육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학연기와 함께 온라인 수업 등 원거리 교육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학교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주요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전국의 모든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학일을 당초 지난 3월 23일에서 지난 6일로 2주 더 추가 연기하기로 발표하고 학교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사일정에 관한 지침으로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는 190일)를 10일 감축하기로 하고 줄어드는 수업 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이수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중간, 기말고사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를 중간고사 대신 수행평가(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는 방식을 내 놓았는데 그러자 일부 학생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즉 교사의 평가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면 평가의 객관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수행평가는 교사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다가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고자 지속해서 점수를 잘 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져 중간고사를 치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도록 권고한 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수행평가만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지난 6일 개학을 하더라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정이 어느 정도 지켜질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중간, 기말을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능연기는 일단 개학날이 돼봐야 결정한다지만 고3 학생들의 대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 연기를 1주에서 2주정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기될 경우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된 올해 수능일은 11월 26일(1주 연기시)이나 아니면 12월 3일(2주 연기시)이 유력하다.
 

그러나 개학이 연기됐지만 학사일정상 수능 연기가 안 될 수도 있다. 방학과 수업 일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능 일정을 맞춰버리면 예정대로 오는 11월 19에 정상적으로 치러야만 한다. 지금까지 수능이 연기된 사례를 보면 2005년에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로 인해 2006년 수능은 당초 계획됐던 11월 17일에서 1주일 늦춰진 2005년 11월 23일에 시행됐고 2010년에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11월 11일 실시될 예정이던 수능이 1주일 연기해 11월18일 시행됐다. 또 2018년 경북 포항 지진 때도 수능을 1주 연기를 해 큰 사고, 혼란이 없이 치룬 것을 보면 연기하지 않나 싶다. 아무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는 바람에 정부와 교사, 학생, 학부모 다들 신경 쓸 일이 많아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고 개학 하는 날 학생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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