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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최근에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두 나라의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자그마치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생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두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먼저 아르메니아는 북쪽은 그루지야, 동쪽은 아제르바이잔, 서쪽은 터키, 남쪽은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의 나히체반 자치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로 면적은 2만 9,743㎢로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이며 인구는 380만 7,000명 정도로 아르메니아 주민이 93,3%고 아제르바이잔 2,6%, 러시아인 1,5%, 쿠르드인 1,7%와 소수의 우크라이나인 및 그리스인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인구는 380만명 정도지만 미국, 이란, 터키,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를 포함해 해외 70개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은 600만명이 넘어 세계적으로 드물게 해외에 거주하는 인구가 본국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나라다. 또한 이 나라는 독립 이후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아르메니아 태생이 아니다. 즉 초대 대통령(1991년 6월) 레본 테르페트로산은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태어난 아르메니아계로 한 살 때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이주했고 2대, 3대 대통령 로베르트 코차란과 세르지 사르키산은 아르차흐 공화국 스테파나케르트 출신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경제는 지역이 대부분 용암지대, 건조한 기후, 심한 지진으로 농업이 육성되지 못하고 대신 목축이나 상업 위주의 생계였으나 최근 들어 화학, 비철금속, 기계 장비류, 정밀기계, 섬유, 의류, 양조, 통조림 제조 등에 주력하고 있고 종교는 기독교이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은 한반도의 절반정도 크기로 터키와 이란 북쪽 러시아 남쪽에 위치해 주변국인 아르메니아와 그루지야와 같이 국제기구도 유럽 소속 회원국으로 가입돼 지리적으로 유럽에 속하는 나라다. 반면에 소련 해체 후 이들 주변국들과 함께 분리 독립한 15개 공화국 중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5개국은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 나라다.
그렇다면 이웃국가인 터키는 아시아로 보느냐 아니면 유럽에 속하냐 말조금 헷갈리는데 터키는 인종적으로 투르크인 즉 아시아계 인종이고 지리 구분상 대부분의 영토가 아시아에 있지만 역사, 경제, 문화적으로 유럽에 가깝기에 유럽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이슬람종교)나라와 같이 지리적으로 유럽에 속하고 고대부터 근대까지 페르시아, 튀르크 인들과 가깝게 지내고 교류가 많다 보니 이슬람종교를 믿는다. 그리고 산유국이라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고 물가는 싸다. 옷과 레고 같은 장난감 등 일부 상품 말고는 한국보다 싸다. 대중교통 한번 이용하는데 160원 들고 빵 하나에 400원 하고 담배 한 갑 1,200원, 식당에서 식사비는 한국보다 30% 이상 싸다.
그리고 경찰국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경찰들이 도처에 깔려 있으며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정도의 좋은 치안을 자랑하며 또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히잡 쓴 여인들보다 자유롭게 자기를 꾸미는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여성 인권도 타 이슬람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나라다.
이처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같은 유럽에 속하고 구 소련시절 양국 다 소련에 복속돼 양국사이 통행도 자유로웠고 이웃나라처럼 지내 별스레 다툼이 없었다. 하지만 이 두 나라가 사이가 안 좋게 된 것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안에 섬처럼 작은 나라 나고르노-카라바흐 때문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산악지역으로 인구는 14만 5,000명 정도고 면적은 제주도의 2, 3배 크기고 미승인 국가지만 사실상 독립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주민은 대다수가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땅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에 속하지만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은 대다수 아르메니아인들이라 이들은 종교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다는 이유로 아제르바이잔이 아닌 아르메니아에 편입하겠다고 하고 아르메니아 역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실질적으로 자기 민족이 지배하고 있어 자기나라 땅이라며 우기는 것이다. 그러자 아제르바이잔은 원래 우리 땅인데 왜 너희들이 남의 땅을 빼앗으려고 하냐며 화가나 결국 두 나라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를 두고 지금까지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교전은 어느 쪽이 먼저 공격을 했을까? APㆍ로이터ㆍ타스 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아제르바이잔 군이 먼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에 총격을 가하자 이에 보복으로 아르메니아 군이 아제르바이잔 군의 헬기2대와 드론3대를 격파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혀를 내두르며 아르메니아 쪽이 먼저 자국 영토 내 군 기지와 주거지역에 대규모 도발 행위를 벌여 방어 차원에서 공격을 했다며 서로 두 나라는 티격태격 하며 시비를 가리고 따지면서 3주 동안 교전이 계속 이어지자 유럽 연합 내 독일과 프랑스는 양국의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 역시 대화로 풀어라 했고 러시아도 아르메니아에 교전을 중단하라는 요청과 동시에 양국 중재를 해 두 나라는 휴전협정을 맺었으나 하루도 못가고 또 다시 무력을 동원한 교전이 일어나 지금까지 나고르노-카바라흐는 군인 28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아르메니아는 군인 30명이 숨지고 아제르바이잔은 민간인 26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아무튼 나고르노-카바라흐 분쟁은 영토라는 이해관계와 과거 양국 간에 인종 학살이라는 원한이 깊게 자리 잡고 있어 화해가 싶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분쟁을 계속 끌고 갈수는 없다.
분쟁이 길면 길수록 피해는 결국 두 나라의 국민들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라도 싸우지 말고 화해를 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38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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