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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2/01  창원일보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싱글 첫 정상`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역사를 새로 쓰는 쾌거를 또 이룩했다. 한국어 가사로 된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라, 한국어 곡이 사상 처음으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하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 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 파트가 한국어로 쓰였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들이 진입하는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정상에 오르기는 이 차트의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이 포함된 `BE`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것이다. 한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정상에 동시에 오른 기록을 가진 가수는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라고 한다. 방탄소년단은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을 잇따라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그룹으로서는 영국의 비틀스 이래 최단 기록이라고 한다. `BE`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인 한국의 일곱 청년이 코로나19 시대에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앨범이다. 멤버들이 작사ㆍ작곡에 직접 참여해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위로를 전한다. 한국어로 쓰였지만, 세계 보편의 감정과 치유의 메시지란 만국의 언어로 노래한 셈이다. 특히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이어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저조했지만, 음원 판매량에서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호소력이 큰 메시지와 탁월한 예술성으로 미국 내 인기 기반이 한층 탄탄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대기록을 접한 외신의 찬사가 이어진다.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뿌리를 둔 낡은 관습의 서구 음악산업을 뒤집어엎었다`, `복제할 수 없는 역사적 업적을 이뤄냈다` 등의 호평이다. 미국 매체들은 특히 비영어권 노래 중 한국어 노래가 정상을 차지한 현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노래 자체로 큰 울림을 준다면 모두가 소통 가능한 만국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K팝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장르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군 징집ㆍ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추면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20대를 온전히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국제무대에서 펼치는 방탄소년단의 특출한 활약으로 촉발된 공론이 입법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젊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더 큰 도전과 성취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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