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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1/21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한파, 폭설의 차량운전 위험성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올해 1월 초 수도권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후륜 구동 자동차 대란이 벌어졌고, 그 중에서 국산 차보다 독일 등의 고급 외제 수입차의 `굴욕의 날`이었다고 보도됐다.
 

대부분의 국산차 중에서 고급차를 제외하면 전륜 구동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즉 자동차 구동 동력이 앞바퀴에 전달되는 시스템이고, 후륜 구동은 엔진에서 발생되는 구동 동력이 뒷바퀴에 전달돼 움직이는 구조이다. 고급차종들은 통상적으로 4륜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의 기상 환경에서 자동차을 이용한 이동수단에는 한계성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빙판길`, `블랙아이스` 같은 무서운 흉기 같은 도로 노면 조건이 만들어져 차량 운전의 잠재위험성은 배가되고 예측불허의 노면 조건 형성이 한파와 폭설의 동절기는 더욱 자주 발생되는 것 같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시속 50㎞ 주행 중 빙판길 제동거리 실험결과에 따르면, 버스는 마른 노면과 빙판길에서 제동거리는 7.7배(마른 노면 17.2m, 빙판길 132.3m), 화물자동차는 7.4배, 특히 중형승용차의 제동거리 실험에서는 시속 40㎞ 속도에서 마른 도로는 8.0m, 빙판길은 26.2m, 시속 80㎞ 조건에서는 마른 도로 27.7m, 빙판길 125.1m, 그리고 100㎞ 속도에서는 마른 도로 41.9m, 빙판길 조건 203.9m로 5배 차이를 보였다. 즉 빙판길에서 제동 성능에 한계성이 크다는 것이고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도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빙판길 블랙아이스가 조성돼 21대가 미끄러져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바로 이러한 도로환경 탓이다. 그날 일기 상황을 보면 새벽에 땅이 살짝 젖을 정도의 가랑비가 내렸고, 강수량은 0.7mm, 기온 영하 1.5~0도, 바람은 시속 4.7㎞로 내린 비가 곧장 살얼음으로 변해 블랙아이스를 만든 것이었다. 2003년 일본 홋카이도의 눈길 교통사고 특징 조사에서 보면, 기온이 아주 낮은 경우보다 영하 3~4도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경우의 보고도 있었다.
 

강릉국토관리사무소에서 기온 관측차량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앙일보 보도) 고속도로의 터널 진입 전 도로평균온도는 영하 9.1도, 터널 진입 후 온도는 1.0도로 관측됐고, 터널 출구에서 터널 진출 전 온도는 1.2도에서 터널 진출 후 영하 9.2도로 터널 안과 밖의 도로 온도 차가 10도까지 벌여져 터널 통과 후 행여나 결빙 또는 블랙아이스 구간이 조성되면 노면은 극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속도로, 지방 국도 어디서나 해가 들지 않는 다리의 연결부, 터널 입출구, 커브 구간의 그늘진 곳에서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이 지적하길, 자동차 승차감 측면에서는 후륜 구동방식이 장점이 분명히 있으며, 엔진이 앞에 있는 차를 가정하면 후륜 구성이 차량 앞뒤 고른 무게 배분으로 유리하고, 반대로 후륜 구동방식은 차량 바닥 가운데를 지나는 동력 전달 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 측면에서는 전륜에 비해 불리하다고 한다.
 

전륜 구동방식은 앞바퀴가 동력을 받아서 차를 굴리는 앞바퀴 축에 스티어링 휠, 즉 운전대가 연결돼 있고, 앞바퀴가 차를 끌고 가는 조건과 뒷바퀴가 밀고 가는 조건에서는 앞바퀴가 다소 유리하다고 한다. 정상적인 노면상태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눈길과 빙판기에서는 마찰력의 차이가 커서 구동의 위치와 무게 배분에 따라 전륜이 유리한 것이다. 눈 덮인 오르막길이나 평지 주행에서도 4륜 구동방식이 충분히 장점이 있지만 전륜과 후륜 구동방식의 비해 주행성능은 분명 좋아진다고 하지만 구매 가격 상승과 연비 문제도 있고 또한 타이어의 성능과 산택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엔진의 구동력은 결국 타이어에서 최종 나타나므로 타이어 선택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다. 통상적으로 타이어 제조사에서 언급하는 성능차이를 보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시속 40㎞에서 제동거리는 37.84m, 겨울용 타이어는 18.49m로 2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눈길, 빙판길 또는 블랙아이스 길에서는 가장 먼저 기상 상황과 도로 조건에 대한 운행 전 방문 지역과 노면 위험 정보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서 출발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고,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체인 등 안전운전 장구의 준비와 타이어의 교체도 고려할 사항인 것 같다.
 

운전시에는 급가속과 급감속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가 돼야 할 것이다. 운전 중 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지름길이 졸음 운전도 위험하지만 예측 못한 빙판 또는 블랙아이스 조성 길일 때는 더욱 위험하므로 언제나 방심하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내리막길에서는 풋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필자는 여러 번 경험한 적이 있지만 바퀴가 멈춰도 차는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 빙판길의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차가 미끄러지면 운전대를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해서 스핀 현상(차가 회전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한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때에도 일부(앞이나 뒤)만 교체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험 구간이 우려되는 경우 브레이크를 두번, 세번 나눠서 밟아가며 안전거리 확보와 서행 운전이 생명을 담보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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