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우든 시대와 작품의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빛을 보는 것 같아요. 전 올해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습니다"
윤계상(33ㆍ사진)이 2011년 여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배우로 이름을 날릴 전망이다. 본인 말대로 타이밍도 좋았겠지만 연기력도 괄목상대했다.
이미 드라마에서는 터졌다. 종영을 4회 앞둔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에서 윤계상의 `윤필주`는 차승원의 `독고진`과 쌍벽을 이루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덕분에 윤계상은 연기자 데뷔 이래 가장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최고의 사랑`의 완벽한 `훈남` 한의사 윤필주와는 180도 다른 역할로 TV에 이어 스크린 공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를 14일 인터뷰했다. 먼저 윤필주의 인기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사실 촬영이 너무 바빠서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 분들이 좋다고들 하시니 기분 좋습니다. 신기하기도 해요. 시청률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시청률이 높으니 반응이 달라지네요. 지금까지 작품들은 다 시청률이 낮아서 제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작품에 대한 반응을 들었다면, `최고의 사랑`은 어딜 가도 윤필주 얘기를 한다는 점이 차이예요. 윤필주의 동작 하나하나, 동선 하나하나까지 이해하려고 하시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그는 윤필주에 대해 "너무나 이상적인 남자이고 한없이 멋진 남자"라며 "그래서 현실에는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윤필주는 남들이 다 싫어하는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 분)이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를 따뜻하게 감싸며 사랑한 인물이다. 그러나 구애정의 마음은 끝내 톱스타 독고진(차승원)에게 가고 만다. 반듯한 남자 윤필주는 그런 구애정을 고이 보내주며 홀로 아픔을 다스렸다.
"윤필주는 구애정이 독고진을 사랑하는 것을 아니까 보내줬는데, 사실 저 같으면 어떻게해서라도 구애정을 제 여자로 만들려고 했을거예요.(웃음) 윤필주는 연예계에서 사랑을 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그럼에도 사랑을 하겠다는 구애정과 독고진을 밀어주려고 합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사랑이 더 큰 사람인 거죠. 그렇다고 구애정에 대한 마음이 정리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구애정을 위해 어렵게 정리하고 있는 중이니 이상적인 남자죠"
드라마에서는 윤필주가 구애정에게 반하게 되는 과정이 친절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도대체 왜 윤필주가 구애정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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