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에서 6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재벌특혜 대우조선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전망과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일방적인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면서 정부와 현대중공업그룹, 산업은행이 인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자계약 기한을 네 차례 연장한 데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하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ESOP컨설팅 송호연 대표이사는 대우조선 매각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삼자를 대상으로 한 매각을 제안했다.
송 대표이사는 "정부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고 현재 진행하는 인수합병 절차를 조기 종료해서 대우조선 기업경쟁력과 기업가치 하락을 막고 경영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매각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막기 위해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포함한 매각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구나 위원회, 새로운 매각협의체 등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안재원 노동연구원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조선산업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대우조선 매각 논의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산업을 강화하기 위해서 울산과 거제ㆍ창원을 두 축으로 조선산업 벨트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우조선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형ㆍ중형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산업까지 연결해 `경남 조선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혁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1월 국책은행이자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는 발표를 했다.
2019년 3월 본계약 후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 등 인수 절차가 길어지자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간을 세 차례 연장했다.
이어 세 번째 투자계약 종결을 앞두고 지난달 말 산업은행은 종결 기한을 3개월 늘려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네 번째 연장했다.
/정현두ㆍ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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