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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5/19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임정희 '해운대 기차역' 

2017년 <실상문학> 수필 등단/2018년 <문학도시> 시 등단/2018년 <실상문학> 작품상 수상/여성수필 부회장, 불교문인협회 이사/부산문인협회 새부산시인협회 목우문학회 북구문학회 회원
시퍼런 등으로
한파를 막고 있는 바다
버려진 해운대역 마당
비둘기떼 빈 마당 지키며
눈 아프게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배고픈 사람들이
빈손 들고 찾아오는 정오
줄만 서면 허기 채워주던 역
보도블럭 틈새
부리로 쪼아대는 비둘기
먹이를 찾아 바다로 간다

 

가로등도 볼을 싸매는 해운대 칼바람
한 끼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따뜻한 인정이 모락거리던 마당
마음 둘 데 없는 바람만 돌아다닌다

 

 

◆ 안태봉 시인의 評說

 서정적 자아는 주관과 객관, 감정과 이성이 구분되지 않은 채 기차역의 이기철학을 낳는다. 섬세한 시인의 실현된 자아(embodied self)로 발전되어간다.
 기차역은 세계의 동일성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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