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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8/16  창원일보
취임 100일 尹대통령, 재출발 각오로 쇄신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인사 난맥과 정책 혼선이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가 8주 만에 소폭 반등해 30%를 회복했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5일 나왔다. 정부 출범 3개월여 만에 지지율이 대선 당시의 득표율(48.6%)을 크게 밑도는 상황에 부닥친 것은 중도층은 물론 주요 지지층에서조차 기대감이 식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방증으로 보여 우려된다.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한 반전 카드가 절실한 까닭이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지난 8일 복귀한 윤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받들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추고 변화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국정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이었던 셈이다.
 

`구중심처`로 불렸던 청와대를 뒤로 한 `용산 시대`의 개막과 헌정사상 최초의 도어스테핑, 6ㆍ1 지방선거 압승 등은 `윤석열 정부`의 장밋빛 서막을 장식했다. 하지만 정부 요직의 검찰편중 인사 논란을 비롯한 각종 인사 시비와 취학 연령 만 5세 하향과 경찰국 신설 강행 등 정책 졸속추진 논란,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의 갈등 등 집권당의 극심한 내홍 사태가 곧바로 불거지면서 민심은 급속히 냉각됐다. 국민이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것은 직전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논란과 부동산값 폭등을 위시한 민생대처의 실패 등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민생을 개선하겠다던 윤석열 정부 100일의 국정 수행에서 긍정적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은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윤 대통령으로서는 정부를 재출범하는 심정으로 판을 새롭게 짜야 할 처지에 직면했다.
 

압도적 여소야대에 더해 0.73% 차이로 신승한 대선의 결과는 윤 대통령이 협치와 소통으로 국정을 수행하라는 민심의 요청이었다. 경제ㆍ안보의 퍼펙트스톰이 몰려오는 위기의 시기인 만큼 윤 대통령이 야당에 통 크게 손 내밀며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오는 19일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회동이 중요한 이유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단계별로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담대한 구상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계승을 통한 한ㆍ일 관계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어 17일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국정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과 포용으로의 국정운영 변화를 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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