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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5/23  창원일보
[이지혜의 건강칼럼]
한번 걸린 감기, 쉽게 낫지 않는다면?

現) 후한의원 이지혜 원장
지난 5월 11일, 코로나 19의 엔데믹 선언이 있었다. 기간으로 따지면 3년 4개월이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적응해 갔다. 마스크와 손 씻기와 같은 위생에 대한 인식과 백신의 중요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잦아드는 것과는 별개로 주변에서 독감을 걸렸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실제로 20일 질병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한달 새 독감 환자가 26.5%로 이례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독감의 유행이 오래가는 이유로는 큰 일교차와 봄철 활동량의 증가, 코로나 19 방역조치의 완화 등이 예측되고 있다. 
 

처음 언급한 코로나 19는 넓게 보면 `감기`에 해당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200여개 이상의 바이러스들 중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으로 존재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데 감기 증상과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좀더 심각하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면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영아나 임산부, 노인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급격히 오른 낮 기온으로 인해 평소보다 에어컨을 일찍 틀게 되면서 냉방병 또한 늘고 있다. 냉방병은 냉방으로 인해 외부와의 기온 차가 크게 발생했을 때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열 오한 기침 근육통 두통 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등 다양한 증세가 감기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비슷한 듯 다른 감기, 독감, 냉방병 등은 뚜렷한 치료제가 있기 보다는 대증 치료를 통해 몸이 스스로 이겨내는 과정을좀 더 수월하게 돕는다. 우리가 복용하는 종합감기약이 열을 내리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기침과 가래에 작용하는 진해거담제등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 한약은 면역력을 키우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약에 대한 이미지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보약`이란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한의원에서도 감기를 치료한다는 생각을 떠올리기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개개인에게 맞춤으로 처방된 보약은 신체 전반적인 컨디션을 상승 시켜 복용 전에 비해 감기나 기타 질병에 저항성을 갖게끔 돕는다) 그러나 감기, 독감, 냉방병 등은 이미 수 천년 전 한의학에서 감모, 상한, 온병, 상서 등의 이름으로 연구되고 정립되어 체계적인 치료법과 처방을 진행해온 질병으로 한약의 효과가 뛰어나다.
 

콧물 감기에 흔하게 사용하는 소청룡탕은 마황, 백작약, 오미자, 감초, 건강, 세신, 계지 등의 약초로 구성된다. 양방에서는 콧물 감기에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완화제를 처방하여 콧물 감기를 처방하는 것과 비슷하게도, 소청룡탕을 구성하는 약재 중 마황은 에페드린 성분을 포함하여 항알레르기 작용 및 기관지 평활근 경련에 의한 기침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작약은 항콜린제와 유사한 역할을 하여 부교감 신경 과항진으로 인한 콧물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 현대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한약들이 약리학적으로 이처럼 서양 의학과 유사성을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한약은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 감기와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흔히 독감도 아닌데 감기가 오랫동안 가는 사람, 한번 감기를 앓고 나면 잔기침이나 콧물과 같은 후유증이 몇 달은 가는 사람, 일년에 네번 이상 감기를 앓는 사람들 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겐 개개인 맞춤 처방으로 문제점을 고치고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을 고려해봄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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