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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9/21  창원일보
[정준식 칼럼]
달밤의 나그네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저자는 2018년 2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2달동안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 순례길 1,200키로를 배낭 하나에 가이드북만 챙겨서 걸었던 경험이 있다. 길을 혼자서 가다가 알바르게(순례자 숙소)를 찾지 못하면 밤을 하얗게 새며 걷기도 했다. 그래도 달이 있는 밤이면 두려움이 덜 하지만 어둡고 기상이 좋지 않은 아무도 없는 산길의 적막한 밤이면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땐 군에서 장교가 되기 위해 각종 전술학과 생존 법인 도피 및 탈출 때의 춥고, 힘들고 배고플 때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결기(決起)를 다지며 걸었던 기억이 난다.
 

배낭을 메고 판초 우의를 덮어쓰고 밝은 달밤에 하염없이 걷는 모습이 위 사진과 흡사하여 깜짝 놀랐다. 돌이켜 보면 정말 무모할 정도로 간이 컸던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고 저돌적인 행동인 것 같다. 그러나 평생 동안 지금까지 소중하게 남은 것이 있다면 이 힘겹게 경험한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의 순례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남이 써 놓은 여행기로는 부족하다. 몸소 체험하고 부딪혀야 내 것이 되고 깊이가 있다. `길 안에 답(진실)이 있다(Trust in Road)`의 낙서가 곳곳에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순례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왜 돼지 저(猪)자를 써서 저돌적이라고 하는 지. 이 말은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것을 말한다. 또한 먼저 무조건 저지르고 보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멧돼지는 특성이 한 번 성질이 나면 죽음을 불사하고 내 닫는다.
 

특히 상대가 있다면 그야말로 저돌적으로 달려든다. 그래서 포수들이 멧돼지를 총으로 쏠 때 돼지가 향하고 있는 정 방향에서는 총을 쏘지 말라고 한다. 만일 총탄이 정통으로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달려들면 시간적으로 피할 수가 없고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때로는 저돌적이라는 행동이 목적을 이루고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니 세상사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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