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창원 성산에서 어떤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이 지역은 진보와 보수가 승패를 나누던 곳이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2019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진보정당이 4번, 보수정당이 3번 승리했다.
16대 총선에선 보수정당(한나라당)이, 17대ㆍ18대에선 진보정당(민주노동당)이 연이어 당선인을 배출했다.
19대에선 보수정당(새누리당)이 배지를 탈환했고, 20대 때 치러진 두 번의 선거(보선 포함)에선 진보정당(정의당)이 배지를 되찾았다.
직전의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미래통합당(강기윤현의원)이 승리를 차지했다.
성산은 과거 창원국가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남에서 상대적으로 창원 성산을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린다.
가장 큰 관심은 야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다. 창원지역 진보단체와 시민단체는 야 후보의 단일화를 연일 촉구하지만, 아직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두 후보는 일단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 지난 21일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하는 등 현재까지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에 맞서는 강기윤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는 옛말"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이자 3선의 관록으로 성산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정부 기조에 맞춘 원전생태계 발전ㆍ방위산업 수출 증대, 제2국가산단 기업 투자 유치 실현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다. 또 창원 의대 신설과 시보건소 어르신 골다공증 검사 무료 제공, 동별 공공형 키즈카페 설치를 통한 육아 부담 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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