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다. 故 채 해병은 대한민국의 꽃이다, 젊은이다. 그는 대민 지원 작전 중에 순직했다. 대한민국은 그의 죽음을 엄중히 여겨 관련자들을 모두 밝혀내고 처벌함으로써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 이렇게만 됐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23년 7월 19일 오전, 해병대원들은 내성천 일대에서 도보로 이동하면서 인간띠 작전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채 일병과 대원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채 일병은 얼굴이 보인 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20미터가량 급류에 떠내려가다가 사라졌다. 아들의 실종 소식을 접한 후 현장에 도착한 채 해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구명조끼는 왜 안 입혔냐"라고 물었다. 이어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따졌다.
"엄마 내가 채상병 못 잡았어"…생환한 A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을 사고일로부터 16일이 지난 후에야 볼 수 있었다 한다. 그 시점에서 A병장은 이미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진행 중이었다. A병장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임성근 사단장을 향해 "복구 작전인지 몰살 작전인지 모를 곳에 투입된 아들들을 모두 정상으로 돌려놓아라"라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7월20일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라고 말하며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해병 전우가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책임자로 해병사단장을 포함한 해병대 조사단의 초등수사 기록은 경찰 이첩단계에서 회수됐고 용산과 국방부가 `채 상병 기록` 회수한 8월에만 26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령싱의 비서관은 왜 국방부측과 긴밀히 연락했던 걸까. 이른바 `대통령 진노설`도 불거졌다. 군형법상 군대내 사망사건은 군대에는 권한이 없고 민간(경찰)이 수사 일체를 진행하도록 돼있다. 그런데도 해병대 수사기록은 회수됐고 국방부 재수사는 대대장 2명에게만 책임을 묻는 결과로 변경됐다. 앞뒤가 맞지않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이에 개입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채 상병 특검에 국민들은 65.2%가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면 안된다고 본다. (뉴스토마토 조사. 4.20~4.23일 조사.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6.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슬프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나.
http://www.changwonilbo.com/news/3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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