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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
진주는 예부터 교육, 문화,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왔었다.
그도 그럴 것이 1925년 도청이 부산으로 옮기기 이전 진주의 정주여건이 잘 갖추어 있었기에 인근 시ㆍ군의 학생들이 진주로 유학 오는 사례가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인문고, 상고, 농고, 공고, 간호고, 예술고, 사범고 등과 함께 실업전문대, 연암공전 등 초급대학과 교육대, 과기대(진주 농고), 경상대, 간호대학, 국제대(진주 상고전신) 등 계열별 대학들이 어느 지역보다 늘어났었다.
이러다 보니 교육수준은 어느 지역보다 높았고 이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등용문이랄 수 있는 영남(개천) 예술제가 1949년 창제되기도 했었다.
학교에서 배운 음악, 문학, 미술, 그 외 각 분야의 배움을 경쟁하고 펼칠 수 있는 장이 생겨난 것이다.
이때 펼쳐진 유등놀이는 지금은 세계적 축제로 부상,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도 하다.
영남(개천) 예술제는 대한민국 축제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방에서는 큰 경사였다.
매년 10월호 개천절을 즈음하여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예술인이 참여, 대성황을 이루었고 바다건너 제주도의 오현고등학교의 악대부와 국군 군악대가 진주의 거리를 행진하며 연주를 펼치는 장엄한 장면을 엿볼수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각 예술분야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가까이하며 그들의 인생관이 함유된 강의까지 들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10월의 진주는 문화, 예술의 풍요로움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의 면모를 전국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빌미가 2006년도에는 사단법인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란 단체가 태동하면서 K-한류문화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 드라마를 통한 진주선양에 앞장서 오게 된 것이다.
2006년 첫 해 22억, 그후 매년 22억, 33억, 31억 5천, 29억원으로 행사를 치르다 2011년 16억 6천, 2014년 17억 4천만원으로 예산이 줄어 들었다.
TV 드라마가 국민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벗이기에 이 행사는 전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행사에서는 매년 최고 드라마를 만든 프로와 탤런트들을 대상으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상 등등 각 분야별 수상자들에게 상을 주고 격려하는 계기를 이룬 것이다.
수상자들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을 청춘들은 환호하며 찬사를 보냈다.
더 나은 활동으로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 달라는 응원인 것이리라.
10월의 진주는 개천예제, 남강유등축제, 드라마 페스티벌이 펼쳐지면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방 경기 활성화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중에서도 드라마 페스티벌은 청춘들을 위한 것이어서 그런지 더욱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쳐난다.
유등축제 개천 예제가 나이든 사람들의 구경거리라면, 드라마 페스티벌은 청소년을 비롯한 청춘들의 행사이기에 그런가 보다.
이들은 매장면마다 인증샷을 남기는 추억으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매년 국비지원이 줄어들면서 그나마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보수를 자처하는 자원봉사자들과 뜻이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품격있는 드라마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제27회 드라마 페스티벌 정기총회가 있었다.
국비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도비, 지방비 4억여원으로는 반쪽짜리 행사도 치를 수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께 고(告)한다.
이 대통령은 진짜 대한민국 문화강국을 만들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며 공약까지 내걸었었다.
정말 좋은 공약이며 국위선양을 위한 지름길이다.
미래 산업을 위한 문화강국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공약이행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이 대통령의 공약이 헛공약이 되지 않길 기대한다.
문화 강국으로 인한 국위선양을 우리 진주인들은 소망한다.
한편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은 이대근(언론인), 최용석(경남도 문화예술회관장), 원호영(원 한의원장) 등 8명을 보강했다.
손성민 새조직위원장의 원대한 포부가 이들과 함께 실현되길 소망한다.
국고지원금도 추경예산에서 편성되기를 바란다.
진주만의 염원을 담아!…
http://www.changwonilbo.com/news/32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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