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박남용 의원(국민의힘, 창원 가음정·성주동, 교육위원회)은 6월 26일, 창원 문성대학교에서 열린 「경상남도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와 지원 방안 모색 포럼」에 패널로 참석하여, 지역 내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공공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이날 포럼은 경상남도청소년지원재단 주최로 실태조사 및 현장 지원 사례 발표와 함께 도정·교육 정책 차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와 의회, 행정, 실무 관계자들이 참여한 자리였다.
박 의원은 패널 토론에서 “경남 청소년의 약 15%가 고립·은둔 상태에 있으며, 그중 절반이 ‘고립과 은둔이 복합된’ 중첩 위험군이라는 사실은 경남의 교육과 복지 정책의 위기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자살 충동, 약물 복용, 불규칙한 수면·식사 패턴 등 위기 지표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도시와 농산어촌 간 서비스 접근성 격차, 장기적 회복을 위한 예산 미비, 가족과 지역사회의 낮은 인식이 구조적 개선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음과 같은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1. ‘고립·은둔 청소년 통합지원 거점’ 구축
폐교나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소년 자립 훈련 및 심리 치유 복합공간 조성
2. ‘학교 기반 조기 발견 체계’ 마련
담임교사나 전문상담교사의 정서 위기 조기 개입 시스템 구축과 교직원 연수 강화
3. ‘가족 지원 강화 정책’ 추진
부모 대상 자조 모임, 상담, 교육 확대 및 가정 내 갈등 중재 지원 확대
또한 박 의원은 현재 준비 중인 ‘경상남도 청소년·청년 고립·은둔 예방 및 지원 조례’의 실질적 집행력 확보와 연계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의 법제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남용 의원은 “고립·은둔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공동체 연결망이 무너진 결과”라며, “청소년 한 명을 살리는 것이 경남의 미래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경상남도청소년지원재단이 추진 중인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의 성과 및 실제 사례도 소개되며, 지속 가능한 예산 확보와 통합 지원 체계 마련이 관건이라는 데 공감이 모아졌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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