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월포초등학교 여자 배구부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남해남군에서 열린 ‘제4회 하계 땅끝해남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남자부 21개 팀, 여자부 16개 팀이 참가했다.
충남 충무초, 대구 삼덕초, 통영 유영초와 함께 여자부 C조에 편성됐던 마산 월포초는 충남 충무초에 아쉽게 패하며 조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A조 1위로 올라온 부산 수정초를 8강에서 제압하고, 충남 천안쌍용초를 4강에서 제압하며 3월 단양 소백산기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천안 쌍용초와의 준결승 경기는 1세트를 22:25로 아쉽게 먼저 내주고 심기일전하여 2세트를 25:20으로 따낸 뒤, 3세트 한때 6:10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15:12로 역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결승전 상대 충남 충무초는 2025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에 빛나는 강호로 이미 전국소년체육대회 준결승과 이번 대회 C조 예선에서 만나 월포초가 패배한 경험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2023년 제2회 땅끝해남기 대회에서 충남 충무초에게 조별 예선에서 패한 뒤 결승에서 승리하여 우승을 거둔 경험을 살려 우승을 노리며 마음을 다 잡았지만 전날 풀세트 접전을 펼친 탓인지 아쉽게 세트스코어 2:0으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마산 월포초등 개인 수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유현아(6학년)를 비롯하여, 우수수비상 명시아(6학년), 서브상 박정은(6학년)를 수상했고, 김민주(5학년)는 기량발전상을 각각 수상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전 여자부 수훈선수로 뽑힌 유진아(6학년)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이미정 감독님께도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배구부 이미정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6학년 언니들이 남겨준 땀과 노력을 이어 동생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고, 배구부 담당 김기환 교사는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계속 학교 규모가 작아지고 있어 선수 유지나 예산 확보가 어려워져 학교 체육의 위기가 오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고 말했다.
월포초 권해정 교장은 ”23년 9월 부임 때 제2회 땅끝 해남기 우승 현수막을 보았었는데, 그 이후로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준 학부모, 교직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대회를 마치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같은 지역의 창원 대원초등학교는 제6회 단양 소백산기 준우승, 제80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승으로 우승하며 극강의 실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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