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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前 마산중앙중학교 교장 |
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가까운 사람과는 사소한 이익을 위해 얼굴을 붉히며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절망에 부딪친 이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건네며 아픔을 함께하기도 한다.
갈등과 대립을 풀기 위해 후회와 반성, 사랑과 용서, 상실과 환희를 반복하면서 진정한 사람의 향기를 피어나게 하기도 한다.
증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吾日三省吾身 爲人謨而不忠呼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반성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일에 충실했는가? 친구와 사귀면서 신의를 지켰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혔는가?
증자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세 가지, 혹은 그 이상으로 삶을 반성했다고 한다.
이 말은 자신의 반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성은 왜 필요할까? 바로 인간은 본래 완벽할 수가 없고, 단지 완벽하려고 노력할 뿐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작은 잘못이나 허물 하나 없고, 실수 한번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잘못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거나 합리화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잘못 위에 다른 잘못을 하나 더 얹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러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두번 다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사람의 모습이다.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늘 물질적인 욕심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이 욕심은 끝이 없어 죽는 날까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그리고 이 욕심에 사로잡히면 그 맛은 달콤하기 때문에 한번 맛을 들이면 누구나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외부가 아닌 내부, 즉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 사고와 이성의 힘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충동을 억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본능을 통제해야 비로소 성숙한 사회인이 될 수 있고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반성은 마음의 거울이다.
우리는 이 거울을 통해 비뚤어진 마음의 때를 씻어내고 진실무위(眞實無爲)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하루에 한번은 상대를 향한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내 마음과 정신을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무례하지는 않았는지? 겸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가? 열심히 일하고 떳떳한 삶을 살았는가? 등.
이렇게 찬찬히 곱씹으며 자신과의 다양한 감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성찰한다면 훗날 남들이 우러러보는 위치에 서 있을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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