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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분성중학교 교장 / 이학박사 |
전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한국 문화는 바로 세계문화이다. 세계문화로 인정받는 것은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그 대표적이다. 그러나 누구에 의해서 현대 감각을 내세워 정통과 역사성을 무시당하고 있다. 무시당했다는 것은 준법, 도덕, 사회질서를 문란紊亂하게 만들었고, 남의 문화를 추종追從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역사에 나타나는 한국 문화는 찬란하다. 문화유산 중에 에밀레종 소리는 신비성과 정교함이 현대 과학에서도 인정받았다고 한다. 에밀레종은 신라 경덕왕의 아버지 성덕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종인데 국보 제29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를 현대 감각에 맞추어 변화시킨다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라 변질 될 수밖에 없다.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을 만든 사람들은 현대 감각을 주장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세마치장단이 4박자로 변질되었고, 책 좀 보소의 개사로 왜곡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긍지를 가지고 후손에게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밀양아리랑 세마치장단의 역사와 전통성은 밀양의 얼이 담겨있는 것이다. 역사와 전통성은 지켜야할 얼굴이기에 어떠한 변화와 개척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국민이 있어 국가가 있고, 밀양이 있어 밀양아리랑이 있다. 밀양아리랑의 권리는 모든 밀양시민의 것이다. 피해를 입는다면 결과적으로 밀양시민들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이다. 밀양아리랑 세마치장단을 편곡, 개사하면서 밀양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공청회도 한번 열지 않았다는 것은 밀양시민을 기만 하는 행위이며, 직권남용으로 밀양시민의 권리행사방해 한 것이다.
전통을 벗어난 밀양아리랑 4박자, 개사가 현세대들이 옳다고 생각할 지라도 교육적인 차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세마치장단의 전통성이다. 밀양아리랑 플래시 몹을 만든 사람들은 미래에 밀양아리랑 세마치장단이 4박자로 믿게 될까봐 두려워해야 한다. 두려움을 예상했다면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이 왜곡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간사회는 구舊세대, 현現세대, 후後세대로 이어진다. 역사와 전통성을 만들어온 구세대의 역사와 전통성을 현세대가 바로 이끄는 것은 현세대의 의무이다. 그래야 후세대에 역사와 전통성을 이어갈 수 있다.
동물의 세계는 역사와 전통성 있는 문화가 없다.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을 만든 사람은 전통적인 문화를 쉽게 생각하고 현대 감각만 내세워 왜곡시켰다. 왜곡된 전통성이 계속 이어진다면 후세대들은 혼돈될 것이다. 의미를 부여하는 전통적인 문화는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다. 그 가치가 높기 때문에 밀양아리랑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세계문화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후세대에 바르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은 한국 문화가 세계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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