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부터, 노트북, 태블릿, 보조배터리, 드론까지 우리의 일상 곳곳을 채우고 있는 전자기기!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편리함을 주는 전자기기! 이들 대부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편리함에 숨어 있는 화재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다르며 위험성 또한 상당하다. 따라서 배터리 화재의 특성과 발생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 7월 부산 북구 만덕동의 아파트 화재(사망 2명, 중상 1명)와 8월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사망 2명, 중상 1명, 경상 12명)가 있다.
두 사례 모두 전동 스쿠터의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 과열, 내부 합선, 외부 충격, 불량 제품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그렇다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왜 위험할까? 그 이유는 `열폭주`라는 현상에 있다. 열폭주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내부 폭발과 연쇄 반응이 일어나 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할 경우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 화재와 달리 내부에서 열과 연료가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한번 불이 나면 진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속 작은 습관이 필수적이다.
첫 번째 과충전을 피할 것, 두 번째 밀폐된 공간에서 충전하지 않을 것, 세 번째 반드시 정품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동 스쿠터와 같은 대용량 배터리 제품은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배터리를 차량 내부와 같이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를 피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둬야 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해 과충전을 피해야 한다.
또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기 전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첫 번째, 충전 중에 평소보다 배터리가 뜨겁다면 즉시 분리해야 한다. 두 번째, 배터리 팽창(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 내부 압력이 증가하므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 세 번째, 화학약품 냄새, 탄 냄새, 달걀 썩은 냄새 등이 난다면 충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전자기기들, 그러나 그 속에는 치명적인 위험도 숨어 있다.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소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는 습관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때다.
정윤성(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
http://www.changwonilbo.com/news/32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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