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ㆍ아동문학가 이점선 작가의 두 번째 시집 `눈 내리는 습관`이 도서출판 경남에서 발간 됐다.
이 시집에서는 복잡한 일상을 명상으로 풀어가는 시인의 삶이 오로시 드러난다.
1부에서는 삶의 무게와 고독, 2부에서는 관계와 내면 성찰, 3부에서는 사물 또는 자연을 통해 얻는 깨달음에 대해 62편의 시를 싣었다.
정남식 시인은 `고양이의 꿈`에서 이점선에게, 그것뿐이라는 그 순해지는 생이, 그의 순한 눈빛으로 행해질 때 그가 처음의 밀실에서 꿈꾸던 비밀스럽고도 어두운 삶을 광장으로 넓고 밝게 펼칠 것이란 희망을, 희망 없이 가져본다. 희망 없기에 아름다운 꽃인 고양이가 부드럽게 슬며시 지나간 순간 바로 생의 기미를 눈치챘다고 뒤돌아보았을 때, 고양이는 이미 저만치 가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했다.
<시인의 말>
사투하며 한 우주를 품고 피어난 연꽃 아래 아직 발아되지 않은 씨앗의 무념무상과 아침이면 일제히 태양의 설법을 듣는 연잎들의 일관된 자세와 녹슨 자전거 아래 웅크린 고양이의 생존 본능으로 쓰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기 위해 어떤 시가 되는 게 아닌 생긴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진심, 아직은 멀었습니다. 피어나 보니 흰 수련, 깨어나 보니 연잎 위의 남생이 그 운명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아직 쓰고 있다는 겁니다. 연뿌리처럼 죽으면서 또 하나의 새 뿌리를 내리고 오늘이 떠나고 떠났던 어제가 다시 돌아와 던지는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얕은 풀뿌리가 바람에 떠밀리어 먼지가 되는 시간까지 가 보겠습니다.
1961년 사천에서 출생했으며, 2004년 `시와 세계` 겨울호 등단, 2016년 처녀작 `안개기법`을 시와 세계사에서 발간했다.
시인은 진주 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 석사, 한국어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진주 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 출강(2011.8~2024.12), 초등 교사로 퇴임, 교육부 장관 표창장 2회 수상 외 지도교사상 다수, 현재 한국어 강사로 활동 중. 경남문인협회 회원, 경남시인협회 회원, 진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세계작가회 회원, 국제문인협회 진주지부장(현), 경남아동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아동문학회 회원. 진주여고 동문 연간지 편집장을 맡고 있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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