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박찬모 명예총장이 경남교육청 초청으로 창원을 방문, 특별 강연을 갖는다.
이번 강의에서 박 명예총장은 북한의 IT 교육현황과 특색 등에 대해 정보를 소개하고 창원과학고에서 `남북한 고등학교 과학교육의 비교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30분 경상남도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평양과학기술대학 박찬모 명예총장 초청 특별 강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찬모 명예총장은 포항공대 전임총장으로 2010년 평양과학기술대학 개교 때부터 명예총장으로 임명된 공학박사 출신이다.
이번 강연은 고영진 교육감이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교육혁신정상회의에 참석해 만난 박찬모 명예총장에게 특별강연을 부탁했으며 박 총장은 명쾌히 승낙해 이뤄진 것이다.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에 위치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약 100만㎡ 부지에 17동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북한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국제무역과 실용영어를 교육함으로써 정보과학기술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남북한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이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은 2001년 북한 교육부의 설립 합의 허가와 통일부의 협력사업자 승인 및 협력사업 승인에 따라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정보통신공학대학원ㆍ산업경영대학원ㆍ농업식품공학대학원 등을 개설하고 앞으로 보건대학원, 건설대학원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2010년 100명의 대학원생과 60명의 학부생이 다녔지만 올해 100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해 현재 26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학생들은 북한 교육부에서 추천한 학생들로 선발하고 교수진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석학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강연에 초대된 박찬모 명예총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메릴랜드대학원 공학 석ㆍ박사과정을 거쳐 제4대 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박 총장은 또 중국심양동북대학교, 연변 과학기술대학교 등 교수를 역임하고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IT로 말하는 통일한국의 미래`, `21세기 신기술 시나리오` 등이 있다.
이날 강연은 고영진 교육감을 비롯해 경남교육청과 직속기관 직원,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IT 교육 현황과 남북 교류 협력 전망` 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박찬모 명예총장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을 포함한 북한 각급학교 IT 교육 현황, 교육과정 및 특색 등에 대해 최근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박 총장은 23일 오후 4시 창원과학고 소강당에서 창원과학고 1학년 90명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남북한 고등학교 과학교육의 비교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박찬모 명예총장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공학박사로 평양과학기술대학 챈슬러(명예총장)로 북한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라면서 "이번 강연회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미래사회를 대비한 남ㆍ북한 교육 방향의 비교 및 전망을 통해 교육현장의 혁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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