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아동센터 2곳이 폐쇄됐다.
정부가 지난해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상대평가를 단행하면서 하위 5%에 속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예산의 30%를 삭감하고 지난 4월부터는 아예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양산 A지역아동센터는 지원이 중단되면서 학교 방과 후에 학습지도를 받거나 또래와 어울리며 저녁식사까지 해결했던 13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됐다.
이들 중 일부는 방과 후 학교를 다니기도 하지만 오후 5시 이후에는 다들 빈집에 돌아와 외롭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처지다.
진주 B지역아동센터도 지난달 폐쇄되면서 20명이 넘는 초등학생 중 집안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7명만 인근 센터로 옮기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려보낸 상황이다.
정부가 일정한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충족하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서 일부 저소득층 아이들이 방과 후에 갈 곳을 잃게 된 셈이다.
해당 지역센터는 지역 여건이나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대평가로 진행된 경쟁의 피해가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된 것.
정부는 지난해 전국 350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적정 서비스의 담보를 취지로 평가해 하위 5%에 해당하는 15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중단된 지원액은 지역센터별로 월평균 320여만 원 정도였다.
전국 30여 개 센터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20여 개 센터는 아동 수를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김아림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