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시민ㆍ환경단체들이 마산만 인공섬에 조성되는 해양신도시 사업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마산해양신도시건설사업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해양신도시 시정정책토론 청구를 기각하고 시장 면담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마산 주민들은 마산만 가운데에 굴착기가 들어가 있는데도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며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시행 초기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주민 공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고 밝혔다.
김석완 창원시 해양사업과장은 "3개시 통합 이후에도 사업 재검토를 위한 민관합동 조정위원회, 간담회 등을 수차례 개최했다"며 "사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토론은 행정력 낭비와 사회적 논란만 가중된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지난 7월 19일 시의 중요한 정책사업에 대한 토론을 시민이 청구할 수 있다는 `창원시 시민참여 기본조례`에 근거해 정책토론을 청구했다.
창원시는 마산 가포신항 항로 준설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마산만에 매립해 63만㎡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해양신도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공사는 지난 7월초 매립해역에 호안을 쌓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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