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즐겨찾기  l  시작페이지    l  2019.9.19 (목)
 http://www.changwonilbo.com/news/94684
발행일: 2014/04/08  창원일보
[김성균의 기상 이야기]
기후변화의 영향

부산지방기상청장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어린 시절에는 이 말이 지금 현재 나 자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래 후손을 위한 뛰어난 준비정신이라고 여겼으나, 실제 이 말은 우주와 세계, 즉 시간과 공간이 하나이므로 시작과 종말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니 순간적 지구 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극한기상현상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금 2000년대에 스피노자가 만약 살고 있다면 지구 변화에 무심할 수 있을까? 지구는 최근 100년간 기온이 0.74℃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는 1.8℃ 상승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동해에 많이 잡히던 한류성 어종인 명태 대신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늘어나면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연구목적으로 "동해안에 살아있는 명태를 찾습니다"라고 현상수배를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남해에서는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고, 연안 수온 상승으로 적조현상도 빨라지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사막화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모래바람이나 황사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염물질들이 우리나라에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태풍의 강도도 훨씬 강해져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큰 해일이 밀려와 창원지방에 18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인명피해까지 동반한 대형재난들은 세계 도처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미국 동부지역에 유례없는 폭설로 인한 재난이 계속되자 `스노겟돈(snowgeddon)`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기상이변의 주역인 눈(snow)에다 `악의 무리와 싸우는 전쟁`이라는 뜻의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성시킨 용어다.
 

이 같은 혹한과 폭설로 미국의 밀 값은 급등했고, 같은 기간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은 심각한 가뭄으로 커피 원두 값이 최근 2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8개 주요 식료품 가격이 올해 평균 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어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먹거리 조차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말 그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제 피할 수 없고,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지금 해결해야 하는 인류의 최대 과제로 언급되기도 한다. 미래에 기후가 얼마나 변할지에 대해 기상청은 국가 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정보를 활용해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에어로졸, 토지이용 상태 등의 변화와 같이 인간활동에 따른 인위적인 원인에 의한 기후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를 예측하기 위해 기후변화예측모델을 이용해 계산한 기온, 강수, 습도, 바람 등 미래기후에 대한 예측정보를 말한다.
 

이 시나리오를 활용해 미래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 대책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공간 규모에 따라 전지구, 한반도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를 예측해 제공하는데, 이를 경남에 적용해 보면, 21세기 후반(2071~2100년)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 기온이 2.2℃ 상승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에는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극의 얼음기둥을 분석한 결과 빙하기와 간빙기의 기온차이가 10℃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수치와 비교해보면 4.7℃의 기온상승이 얼마나 큰 수치이며, 자연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지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기후변화의 대표적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플라타너스 한그루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이산화탄소 6,905g, 은행나무는 2,880g을 흡수한다고 한다.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해 없애는 것이 한 방법인 것이다. 또한, 실내온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전기, 가스 등을 아껴쓰며, BMW(Bus, Metro, Walk) 운동과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온실가스 배출 자체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국화축제
김해문화재
 기획·특집
 2018 경남사제 Song Song Festival
 경제·IT
 꼭 알아야 될 법률 지식
 여론조사 샘플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웹하드   l   메일   l  
Copyright (c) 창원일보(주) All rights reserved.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남산로 1번길 8, 동양빌딩 4층(편집국)-5층(경영국)
대표전화 055-212-0001 Fax: 055-266-0002 E-mail: 2120001@changwonilbo.com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제/복사/배포를 금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