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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6/13  창원일보
백신 속도전 고무적이나 오접종은 없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백신 과다 투여와 정량 미달 투여 등의 오접종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짧은 기간에 많은 시민을 상대로 접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는 하지만, 의료종사자들의 세심한 주의와 보건당국의 빈틈없는 지도ㆍ관리가 요구된다. 전북 부안군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 0.5㎖의 5배 넘게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얀센 백신은 1 바이알(병)을 5명분으로 나눠 접종해야 하는데, 1 바이알을 통째로 1명에게 투약했다고 한다. 문제는 과투여 접종의 오류가 바로 걸러지지 않고 지난 10∼11일 이틀간 이뤄졌다는 점이다.

 

접종자 5명이 현재까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이와는 반대로 인천 남동구 병원에선 지금까지 만성질환자 또는 고령자 40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접종했다는 신고가 있었다. 병원은 부작용 논란이 컸던 이 백신을 절반 정도만 투여하면 이상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검토를 거쳐 정량투입을 권고했다면 이를 따랐어야 마땅했다. 또 경남 진주에선 예약된 얀센 백신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일도 있었다.
 

지난 12일 현재 누적 1차 접종자는 1,180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3.0%에 해당한다. 정부의 상반기 최대 목표치인 1,400만 명까지 성큼 다가섰다. 한 자릿수 접종률로 불안감에 떨던 게 엊그제 같은데 빠른 속도로 접종률이 올라가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희망을 키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주말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500명대에서 452명으로 내려왔지만, 검사 건수 축소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오히려 본격적인 야외활동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일상 공간을 연결고리로 한 감염의 위험은 더 커진 측면이 있다. 당장 14일부터는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 해당 지역의 축구장ㆍ야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는 현행보다 3배 많은 전체 좌석 수의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K팝 콘서트 등 대중음악 공연장은 실내외 구분 없이 최대 4,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또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수업이 확대되며,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허용된다. 결국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수칙은 방역의 효율면에서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다.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백신을 맞은 영국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코로나 재확산 경고등이 켜진 것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백신 접종에 안주해 너무 일찍 마스크를 벗어 던진 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우리 입장에선 마스크 착용에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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