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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0/14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급증하는 사회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1인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등 미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2,148만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이 31.7%를 차지했다. 2000년 기준, 15.5%였던 1인 가구가 20년 만에 31.7%로 두 배 넘게 늘었다.
 

평균 가구원수 비교에서도 2000년 3.12명, 2010년 2.69명, 2020년 2.34명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실제 1인 가구의 증가와 추계치에서 보면, 2016년 539만 8,000명에서 2019년 614만 8,000명, 2020년 664만 3,000명으로 나타났고, 통계청의 `장래가구 특별추세` 분석에 따르면 2022년 648만 9,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 구조는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변화는 1인 가구의 급증이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대가족 제도였지만,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핵가족화 됐고, 또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보화시대를 맞아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인구추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모와 미혼 자녀` 구성이 1985년 10.8%, 2010년 18.5%, 2016년 20.7%로 30여년만에 2배로 증가했고, 반대로 `3세대 구성`에서는 1985년 45.9%, 2010년 16.2%, 2016년 11.0%로 30여년만에 34% 정도 축소됐다. `1인 가구`의 구성에서는 1985년 12.0%, 2010년 24.2%, 2016년 27.1%로 30여년만에 2배이상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의 `전국 빈집` 현황을 보면 1988년 전국 주택 4,200만 가구 중 빈집이 394만 가구(9.4%), 1998년 빈집 비율 11.5%, 2013년 13.5%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생애미혼율(5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 비율) 통계에서도 1990년 남성 5.6%, 여성 4.3%에서 2015년 남성 23.4%, 여성 14.1% 등으로 1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5년도 35~39세의 미혼율은 남성 35.0%, 여성 23.9%로 매우 높은 미혼율 추이를 나타냈다. 2020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8.4%에 달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주민등록기준` 발표 자료를 보면, 2016년도 1인 가구 539만 8,000명, 1인 세대 744만 6,665명에서 2020년 1인 가구는 617만명(추정), 1인 세대는 906만 3,362명으로 1인 세대가 900만명 시대에 들어섰고, 2021년 9월 기준 1인 세대는 40.1%, 2인 세대 23.8%, 3인 세대 17.1%, 4인 이상 세대는 겨우 19.0%에 불가하다. 연령대별 1인 세대 비중에서는 20대 15.7%, 30대 16.5%, 50대 17.2%, 60대 17.7%, 70대 이상 18.6% 등으로 40대와 10대 이하를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15% 이상이 1인 세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남자 30대는 20.4%, 여성 70대 이상은 28.2%가 1인 세대로 나타나 1인 세대의 문제가 다소 심각해지는 양상과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급증하는 기초수급자 1인 가구의 추이를 보면, 2001년도 1인 가구 대상이 35만3437명에서 2017년 65만 5,191명으로 2배 정도 증가해 1인 가구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어느 TV 프로그램 타이틀처럼 우리 사회가 1인 가구, 1인 세대 구성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 같다. 1인 가구 급증으로 발생되는 새로운 사회 현상들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 문제가 대두되는 심각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에서도 찾을 수 있고, 또한 이혼과도 관련이 있다. 혼인건수 감소와 이혼건수의 증가도 1인 가구 급증의 원인이 크겠지만, 자녀가 20대 초반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려는 경향이 심해진 것도 있다. 시골에 부모를 두고 혼자 수도권으로 혹은 지방의 대도시로 공부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동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나, 1인 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0%), 자가(30.6%), 전세(15.8%), 보증금 없는 월세(9.3%, 사글세, 연세, 일세 등을 냄), 무상(6.3%)의 순이다. 월세가 47.3%로 가장 많다.
 

최근 아파트값 급등, 월세나 전세 구하는 것도 힘들다 보니 부동산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상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정치,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각종 선거에서 이들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승리할 확률이 커지고 있고, 향후 정치인들은 1인 가구들에 대한 여러 가지 파생될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정책을 펴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1인 가구의 생성은 어쩔 수 없는 사회 현상으로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혼자 사는 것이 국가의 정책, 운영측면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분명 아니다. 출산율 저하는 국가의 미래 재앙이다.
 

여기에 중년층 이상의 독거 중년과 노인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소득, 복지, 생활형편, 일자리, 주거환경 등 생활 기반과 1인 가구들의 독거가 가진 의미 그대로 외로움, 소통부재, 사회경제적 문제, 홀로서기 의지 결여, 우울증 등 도사리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어 정부의 1인 가구에 대한 사회복지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와 지자체의 세심한 돌봄 지원정책 등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는데 그 역할과 의무가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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