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김해시 산하 재단법인인 김해문화재단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탈락대상자를 최종 합격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방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려고 지난해 5월 19일부터 7월 4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출자ㆍ출연기관의 설립과 기관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경남에서는 김해문화재단의 직원 채용 심사업무가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김해문화재단은 2007년 8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근무할 직원 2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채용공고에는 서류전형은 채용 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에서 합격시키고 토익 700점 또는 텝스 625점 이상일 때 2점, 관련 분야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2점을 주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김해문화재단은 같은 해 9월 서류전형을 진행하면서 채용 예정인원의 2배수 범위에서 합격시키는 것으로 합격기준을 임의로 변경해 채용공고 기준으로 탈락대상자인 서류전형 4순위자를 통과시켜 합격처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다른 합격자 1명은 토익 685점, 텝스 582점이어서 어학점수를 받지 못하는데도 2점을 부여했고 관련 분야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자격증 필기시험 합격통지서만 제출받고도 가산점 2점을 줘 당초 채용공고 기준으로 탈락대상자를 부적정 합격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김해시장에 대해 앞으로 김해문화재단이 직원을 채용하면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채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ㆍ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합천군과 의령군이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한 추가 출자 과정이 부적정했다는 점검결과도 내놨다.
합천군은 2009년 3월 농업회사법인인 합천유통㈜을 설립하면서 설립 출자금 40억원 이외에 7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사전 타당성 검토나 출자 이후 안전행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합천유통㈜은 43.5%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해 부분 자본잠식 상태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의령군도 2009년 4월 17억 8,000여만원을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인 의령군토요애유통㈜에 대해 5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사전 타당성 검토나 안전행정부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18402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