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룹병원 김수용 과장 |
방아쇠 수지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결절이 생기거나 힘줄 막이 부으면서 손가락을 구부릴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손가락을 구부릴 때 심한 마찰이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용이하게 구부려지게 돼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과 비슷하다 해서 명명된 병명이다.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이 굴곡된 상태에서 굳어지는 구축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은 손가락 마디가 시작되는 부위에서 활차라고 하는 두꺼운 인대 터널을 지나가게 돼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 손가락 힘줄이 이 인대와 마찰이 반복돼 힘줄 막 혹은 인대 자체가 붓게돼 손가락을 구부릴 때 통증 혹은 걸리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는 힘줄과 활차 인대의 섬유성 변성 때문인 것으로 생각돼 지는데 결국 퇴행성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방아쇠 수지는 건강한 중년 여성에서 호발하며 남자보다 2~6배 더 많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손가락은 무지이며 다음이 제 4 수지, 제 3수지, 제 5 수지 그리고 인지 등의 순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당뇨병 등에서 동반될 경우 여러 손가락에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치료시 그 예후가 좋지 않다.
간혹 힘줄 막이나 힘줄 자체의 종양, 관절의 이상, 뼈의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과의 연관성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손잡이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는 작업에서 반복적인 손바닥의 마찰로 인한 발생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레저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해 긴 라켓을 이용하는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처음 시작할 때 연습을 무리하게 하면 흔히 경험하게 된다.
이학적 검사 시 힘줄이 걸렸다가 풀리는 순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들릴 수가 있고 이환된 손가락은 손바닥 부위에서 종물이 만져지기도 한다.
x-ray 검사는 진단을 위해서는 큰 의미가 없으나 다른 골 변형이나 관절 이상을 감별하기 위해 필요하고 초음파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42616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