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H연세병원 정형외과전문의 박종호 과장 |
지난주에 이어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왜 목이 좋지 않을 때 두통이 발생하나요?
이는 경추와 두개골이 겉으로는 나눠져 있지만 안쪽의 뇌와 경추부 척수의 신경연결은 밀접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경추성 두통은 고개를 숙이고 일하거나 특히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사무직이나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리는 수험생에게 많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교통사고와 같이 경추에 손상이 가해진 경우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경추성 두통은 대부분 가벼운 목, 어깨 통증에서 시작하는데 이때 통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경추성 두통으로 진행되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경추부 근육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경추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긴장에 의해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경추성 두통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경추성 두통의 치료는 환자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경추성 두통은 초기에 진단해 치료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더 빠르고 좋다.
따라서 목, 어깨 주위의 통증은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목통증와 두통이 함께 발생하거나 두통 환자 중 목, 어깨 통증이 함께 있는 경우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보고 진단할 수 있는 의사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진찰해 보면 환자의 대부분은 경추부위에 근육 뭉침이 발견되며 특히 후두부와 경추, 견관절 부위에 압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간 목통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X-ray 검사 상 일자목과 목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많이 관찰된다. 필요할 경우 뇌의 문제나 경추 디스크와 감별하기 위해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영상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경추성 두통은 만성통증과 급성통증으로 구분해 치료하게 된다.
3개월 이내의 통증은 대부분 목 주위의 대, 소근육의 압통증을 충분히 그리고 완전하게 풀어주는 압통증 주사치료나 근육에 압박돼 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신경치료를 2~3회 시행하는 것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개월 이상 경과된 만성 통증은 급성통증 치료와 더불어 경추 후관절 치료, 관절 주위의 신경가지 치료, 재활 치료 등이 상태에 따라서 시행된다.
특히 통증이 1년 이상 된 만성적인 경추성 두통 환자들은 상부경추(경추 1,2,3번)부나 상부 흉추(흉추1,2,3)부의 관절 운동성이 감소돼 있고,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재활운동이나 도수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 발표되는 논문들에서는 편두통, 군집성두통 등 경추성 두통외의 두통에서도 경추성 두통에 준하는 치료를 했을 때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필자의 임상경험에서도 그러한 경우를 자주 관찰한다. 따라서 경추성 두통이 아닌 만성 두통 환자들도 목 어깨의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이러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6212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