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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 지난 4월 초 미국에서 열린 미ㆍ중 정상회담 때 트럼프에게 시진핑이 들려준 말이다.
이 말의 진위를 떠나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의 역사인식관을 묻고 싶다.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무슨 구신싸나락까묵는 소리를 시버리고 있는긴강" 부산사투리보존혐회 수석부회장 반태권 법학박사가 내뱉은 말이다.
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편에 의해 쓰여진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남의 나라에 가서 그것도 정상회담 자리에서 말했다고 하면 이는 너무나 심각한 발언이고, 시 주석의 무지몽매한 역사관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배치 관계로 그렇게 시끄럽게 요동치더니 이제는 잘못된 역사관을 중국 최고 통수권자가 이런 발언을 한 이유는 무슨 꿍꿍이속이 아니라 자기네들 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눈에 아른거린다.
생각하기 싫은 동북공정(東北工程) 만리장성의 고무줄 놀음 등등 역사왜곡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을 자기네 속국정도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제후나라쯤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시 주석의 위험한 역사관은 반드시 해명이 있어야 하고 꼭 해명을 들어야 하겠다.
작은 나라라고 업신여기고, 북한과의 군사동맹 관계로 한국은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이다. 정말 도를 넘어선 발언이라 그 저의가 너무나 의심스럽고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1960년대 주은래가 평양에서 온 대표단을 만나 "고래로부터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왜곡하는 건 황당한 말이다. 요하 송화강 유역 등지에서 조선의 발자취가 발견된다"고 설파했다. 그러던 중국의 태도가 180도 돌변하면서 한국을 자기네 부속품 정도로 여기고 있으니 이게 더 큰문제 중에 문제다.
일찍 유달영이 쓴 `새 역사의 방향감각`이란 논제에서 "역사는 소중한 인류의 체험이며 시대의 창조이다. 역사는 반드시 의미를 가져야 하며, 의미가 없는 것은 역사가 될 수 없다"고 갈파했다.
율곡 이이는 "붓을 잡고 정직하게 쓰는 게 바로 사관(史官)의 직무다"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이 이렇게 해 면면히 계승돼 나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역사는 사실(史實)에 근거를 해 써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허사(虛史)가 된다.
왜놈들의 끈질긴 독도영유권 주장 역시 왜곡된 역사관이 그들을 잡고 있고 섬놈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데서 우쭐하고 야비한 생각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중국의 정통 역사학자들은 그 부당성을 알리고 사대주의 사상과 아첨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 양심 있는 학자들 이야기도 들었다.
역사는 정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역류하고 있는 것도 또한 아니다.
역사는 역사대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시 주석의 후안무치한 발언은 역사를 모르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고, 중화사상의 표본을 세우려는 의지가 다분히 담겨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외교부는 그냥 넘길 수 없다. 시 주석의 주권 침해 발언이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이 조금 경제가 올라갔다고 해서 민주국가는 아니다. 아직도 배고픈 인민들이 많고 소수 몇몇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공산당 국가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한국에 온다고 해 요란을 떨었지만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시 주석의 국수주의적 역사관에 매달려 현재를 보지 못하면 자멸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역사는 무한한 기류를 타고 지금 이 시간에도 흘러간다.
대선주자들의 우리나라 역사관은 과연 어떠한지 한 사람도 역사에 대해 언급하는 작자가 없다. 이게 한국 현정치판의 모습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6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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