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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공사가 중단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호기 건설 현장이 근로자들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양산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상공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4일 자리를 옮겨 열린 이사회에서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기간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하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민환경단체는 신고리 5ㆍ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전면 백지화를 위한 다양한 시민행동을 예고했다.
반면 상공계는 산업계에 미치는 향후 전력 수급 계획 등을 파악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견해를 내놨다.
양산지역은 신고리 핵발전 단지와 30㎞ 반경 안에 포함돼 중대사고 발생 때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양산YMCA 등 탈핵시민행동은 "신고리 5ㆍ6호기는 고리 핵발전단지에 9, 10번째 건설되는 것으로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 핵발전 위험단지가 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앞으로 신고리 5ㆍ6호기 백지화를 위한 다양한 시민운동도 예고했다.
이들은 공사중단 기간에 출범할 공론화위원회에 탈핵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이후 3개월 뒤 결정하게 될 시민배심원단에도 적극 참여하거나 결합할 계획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공론화 기간 신고리 5ㆍ6호기 백지화를 위한 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하는 등 핵 없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탈핵에 무게를 두고 지지하는 시민 환경단체와는 달리 지역 상공계는 앞으로 산업계에 미칠 영향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신고리 5ㆍ6호기는 당장 전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기업체 전력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신고리 5ㆍ6호기를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일시 중단한 만큼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지 "장기적으로 전력 수급계획을 수립하면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필요한 전력수요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지 등도 전문가 검토 후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7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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