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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된 목공예가 서경복 작가. |
양산에는 소리없이 작품에만 영혼을 쏟아 붓고 있는 목공예가 작가가 있다.
이 작가의 작업실은 사람이 들어오든 말든 신경을 끄고 영혼이 담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대패질에 몰두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6일 신라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6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된 목공예가 서경복 작가다.
전통가구에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작품으로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구현해 내고 있는 서 작가는 올해 나이가 44세지만 무려 28년의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 작가는 1974년 양산 출생으로 부산 공예고를 거쳐 동의대 산업디자인과와 동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고등학생 때인 지난 1992년 부산 기능경기대회 가구부문 은상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되기까지 전국대회와 대한민국 미술대전등에서 수많은 수상기록을 남겼다.
서 작가는 지난 2002년 이후로 가구와 목공예부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심사위원 9회, 심사장 4회)해 왔다.
현재까지 다수의 전시회(양산시 기업 전시회 3회, 현대 목칠 공예가회 전시회, 양산 삽량 문화축전 참가, 서경복 가구디자인전 석사학위 청구전, 서경복 `木` 개인전 등)를 개최했다.
또 가구제작, 목공예, 건축도장, 건축목공, 거푸집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서 작가는 현재 부산 디자인고등학교 교사, 현대목칠공예가회 회원, 서이목 공방 대표, 한국공예가 협회 회원을 역임하고 있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다.
서 작가가 지난해 수상한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한다.
이 상은 산업현장에서 7년이상 종사한 숙련기술인을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취득, 기술개발 실적, 각종 저술 실적 등 다양한 분야를 심사해 선정되는 바 자칭 `예비 대한민국 명장`을 일컫는다.
서 작가는 옛적 힘든 일이 많았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무렵 자녀들이 커가고 금전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늘 나무를 들고 씨름하다보니 직업병(과로, 갑상선 장애, 척추 4.5번 디스크, 오십견 증세, 목의 통증 등)이 생겨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아내 보기도 민망해 다른 길을 갈까 생각하며 술집알바도 해 보고 고깃집을 해 볼 요량으로 삼겹살집 알바도 해 봤다. 전직을 살려 인테리어 현장에도 1년 정도 외도를 했지만 왠지 모를 허기가 채워지지 않았다"며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란 아내의 말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자 거짓말처럼 몸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나의 길은 바로 이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것을 놓고 무아지경에 빠지도록 작품에 열중했다"며 "상을 바라고 명예를 바라기 보다는 `나`라는 사람의 생각이 작품에 모든 것이 투영될 수 있도록 작품에 메진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박상현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7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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