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호수 유원지로 전락한 후 `결과물` - 경남의 대표신문, 창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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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1/07 창원일보

용지호수 유원지로 전락한 후 `결과물`

필자는 지난 2일 용지호수에서 오전 운동 중에 매일 봐왔던 거위(오리?) 두 마리 중에 한 마리가 죽은 것을 봤다.

유난히 정답게 항상 같이 다니던 두 마리 중 한 마리였는데…

누군가는 `까짓 그거 한 마리 죽은 게 뭔 큰일이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시작인 듯하다.

앞으로 호수에 있는 많은 새와 오리들이 전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는 쉴 새 없이 떠다니는 무빙보트, 밤 만되면 나무들을 비추는 빨강 파랑 초록 같은 천박한 조명들…

동식물도 인간과 똑같다.

밤이면 잠을 자야 하고 아침이면 일어난다.

도대체 왜 조용한 호수를 천박하고 싸구려 유원지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럴 예산으로 호숫가 방범용 CCTV 설치가 더 필요한 듯하다.

용지 호수를 아끼는 창원시민으로서 청한다.

지금부터라도 용지호수를 원래대로 복원시키기를 바란다.

용지호수는 조각공원도 아니고 놀이공원도 아니다.

홍 모씨(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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