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으며 겨울의 마지막을 알리고 어느덧 봄 햇살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입학식과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학교폭력으로 학생들을 얼굴이 어두워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지난해 도내 日평균 117신고 건수(10.3건(2월)→17건(3월)→18.6건(4월)→17.1건(5월))를 보면 알 수 있듯 신학기 초는 학생들 간 서열이 형성되는 시기로 다른 때에 비해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해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은 학교폭력 예방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학교폭력은 폭행ㆍ성범죄 증가하고 흉폭화ㆍ집단화 경향에 따라 부산ㆍ강릉 사건과 같은 심각한 수준의 폭행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 및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으며 연소화에 따라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생(1.45%)으로 중학생(0.45%), 고등학생(0.2%)보다 높고 117신고 비율도 초등학생(71.3%)으로 중학생(15.6%), 고등학생(11.4%)보다 높아 학교폭력 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고자 학교폭력 신고센터 `117`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가해 학생들의 재범을 막고자 청소년 유관기관과 연계해 사랑의 교실 및 경찰서 자체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학교폭력은 학교뿐만 아니라 비행 청소년 밀집 지역(유흥업소ㆍ게임장 등) 및 우범지역(공사장ㆍ공원 주변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취약시간대 經-學-民 합동으로 청소년 비행,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출입ㆍ고용 금지업소 등 유해환경 계도ㆍ단속 및 학교ㆍ가정 밖 청소년 등을 상대로 아웃 리치 활동을 전개해 학생들은 탈선ㆍ범죄에 빠지기 전에 사전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물론 가해자 계도ㆍ처벌 및 청소년 일탈 방지를 위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을 자신이 피해당한 사실을 걱정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학교폭력 재발 방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해ㆍ목격 학생에 대한 비밀을 엄수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경로(112ㆍ117) 등을 안내해 학교폭력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나 교사들은 평소 학생의 행동들을 잘 관찰해 학생의 학교성적이 떨어지거나 학교를 가기 싫어하거나 화를 내거나 눈물을 보이거나 친구가 괴롭힌다고 하는 등의 언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주위에서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ㆍ경찰 모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며 주변의 학생들도 학교폭력을 목격하거나 알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112ㆍ117)하자.
이러한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학교폭력은 근절될 수 있다.
허진성(거창경찰서)
http://www.changwonilbo.com/news/18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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