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붕괴 등
도로 결빙사태 이어져
道 `제설작업` 총력
경남지역에 `2월 폭설`이 쏟아지면서 14일 창원을 비롯한 중동부 지역에 눈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내린 눈은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2월 강설량으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창원과 김해시를 포함한 중동부 지역 10개 시ㆍ군은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출근길 교통체증이 극심했으며 농촌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가 다량 발생했다.
경남도와 시ㆍ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시설하우스 붕괴와 도로 결빙사태가 잇따랐다. 또 폭설로 초ㆍ중ㆍ고 85개교가 휴교했고 공장도 부분 가동 등 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아침 출근길 장유터널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양방향으로 길게 꼬리를 잡으면서 극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도내에는 양산 6개소, 창원 2개소, 밀양 6개소 도로에 대해 차량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통제되는 곳은 양산 물금~원동간, 배태고개 등이고 창원은 마진터널(여좌동~양곡동)과 안민고개.
밀양은 밀앵 댐도로 전 구간, 석남재(산내~언양 경계), 천왕재 등이다. 이 도로는 이미 결빙된 상태로 14일 중에는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창원, 양산, 김해, 밀양, 의령, 합천, 거제, 창녕, 김해, 함안 등 18개 시ㆍ군 중 10개 시ㆍ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오후 12시 40분을 기해 창원시와 김해시, 양산시, 밀양시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다. 기상대는 하루 종일 산발적으로 눈이 계속된 후 밤 늦게부터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창원에 내린 눈은 오후 늦게까지 17~20cm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각 시ㆍ군은 이날 하루 동안 인력 472명과 제설장비 75대, 염화칼슘 2,600포, 모래 720㎥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도 새벽부터 4,000여명 공무원을 긴급 소집, 제설작업에 착수했으나 쏟아지는 눈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도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린 고속도로 구간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등 도로 결빙 방지에 안간힘을 썼다.
한편 도내 시설농가들이 많은 함안, 창녕, 밀양, 양산,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하우스 붕괴 등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재난당국은 새벽부터 시작된 눈으로 아직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집계하지 못하고 있으나, 시ㆍ군을 통해 본격 조사를 하면 피해접수가 잇따를 전망이다.
/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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