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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산청군내 지리산 내원야영장으로 가는 지방도로가 유실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전체 9곳의 야영장 중 진입로가 유실된 4곳의 야영장을 폐쇄했다. |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경남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경남도 재해대책본부와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지리산 349㎜, 산청 213㎜, 하동 205㎜, 함양 199.5㎜, 진주 120.5㎜를 기록했다.
또 지역에 따라 초속 10~2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 때문에 전봇대가 넘어지거나 쓰러진 나무에 전깃줄이 끊겨 창원시 8,500여가구를 비롯해 사천시 8,500여가구, 합천군 5,200여가구, 고성군 5,000여가구 등 6개 시ㆍ군 3만 2,000여가구가 한때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겼었다.
특히 7일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무려 111㎜의 집중폭우가 쏟아진 하동군 악양면 일대는 피해가 컸다.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주택이 침수하고 산사태가 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하며 밤샘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군은 이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악양면 325㎜를 비롯해 화개면 267㎜, 적량면 212㎜, 하동읍 190㎜, 청암면 117㎜ 등 평균 16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화개면 정금마을 등 모두 5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국도 19호선 검두ㆍ구례 경계지역 법면 일부가 유실되는 등 국도와 지방도ㆍ군도 일부 지역이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동읍에 시간당 81㎜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하동읍공설시장의 상점 수 십 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악양천 2곳에서 50ｍ 가량의 둑이 유실되면서 악양면과 화개면 등 인근 농경지와 가옥이 물에 잠겼다.
군은 비상근무에 나선 본청 직원 120명과 군부대 장병 40명 등 160명의 인력과 청소차ㆍ리어카 등 각종 장비를 하동공설시장에 배치해 침수된 상점에 물을 퍼내고 물건을 정리하는 등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다.
폭우가 내린 지리산 국립공원에는 야영장이 침수되고 진입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났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고 452㎜의 비가 내린 지리산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계곡물이 범람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내원, 달궁, 덕동, 뱀사골 등 4개의 야영장을 복구완료 때까지 전면 폐쇄했다.
인접한 하동군 화개면 3곳과 산청군 시천면과 생초면, 함양군 휴천면, 거창군 신원면 등 모두 7곳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46채의 가옥이 침수돼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진입로가 유실된 야영장 4곳을 전면 폐쇄한다고 8일 밝혔다.
폐쇄된 야영장은 내원, 달궁, 덕동, 뱀사골 야영장으로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진입로가 유실돼 아예 접근할 수 없다.
창원기상대는 "무이파는 워낙 큰 태풍으로 아직 영향권의 언저리에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8일 자정께 북한 신의주쪽으로 빠져 나간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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