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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편집국장. |
창원일보 제호가 탄생한 지 8주년을 맞이했다.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도민들의 행복권과 권익신장, 지방자치의 건전정착, 지역문화의 계승창달 등을 위한 이념으로 340만 도민들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불철주야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란 말이 있다. 간난을 당해보아야 굳은 절개와 신뢰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말로, 즉 강한 바람이 불 때 약한 풀은 다 쓰러지므로 비로소 굳센 풀이 눈에 띈다는 뜻이다.
창원일보는 이제 사세 확장으로 뉴스전광판 및 버스터미널 전광판으로 인해 뉴스 전파율이 도내 최고인 로컬지로서 경남의 대표신문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싶어진다.
지역신문은 흔히들 저널리즘의 무덤이라고 말한다. 지역언론으로서 숭고한 저널리즘을 실현하지 못하고 상업주의로 나아가게 되면 진정한 독자는 외면하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은 세월이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신문이 독자가 아닌 도민들의 박수만 먹고 존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심보다도 호주머니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현실 속에서 온전하게 저널리즘을 지켜내지 못한 언론인으로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감으로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공익(public interest)의 추구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리를 위한 결과의 소회를 밝히고 싶어진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감시하려는 언론을 태생적으로 싫어한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던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제3대 대통령은 당선된 뒤 정책에 대한 비판이 언론에 계속 보도되자 "기자들을 모두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했다고 한다.
자유와 평등을 이상으로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던 미국의 존경받는 정치가이며, 교육자이며, 철학자였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듣기 싫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좁혀지지 않는 양극화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적 격차를 강화시키고 문화적 통합력을 훼손시켜 불안과 분노의 시대를 만들어 왔다.
특히나 걸핏하면 이념이 끼어들어 의제의 본말을 전도시키기도 했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의 모든 담론을 양분화시켜 갈등과 분쟁을 증폭시키곤 해 왔다. 사회양분화의 책임으로부터 언론은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정부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정부 자체가 문제"라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문에서 처럼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정치 자체가 눈물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언론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창원일보는 공동선(共同善) 회복에 초점을 맞춰 많은 도민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질 공동선을 공동체의 핵심 가치로 키워나갈 것이다. 공동선의 소통의 시작이자 끝인 공감(共感)은 그 자체로 불화를 다독이고 강력한 화해와 치유의 힘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하여 창원일보는 스마트시대를 맞아 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가 되는 지역언론이 될 것을 약속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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