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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참사랑봉사회 회장 / 마산운수㈜ 관리상무 |
제7회 지방선거(6월 13일)가 코앞에 바짝 다가왔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지난 8일~9일 양일간 전국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전국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3~11%로 그 중에서 경남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3년 상반기 재보걸 선거 때부터 시작돼 제20대 총선을 거쳐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참여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시장ㆍ도지사ㆍ시장ㆍ도ㆍ시의원ㆍ교육감 선거 등을 치른다. 선출될 자리가 4,000여개에 등록한 후보는 9,300여명에 이른다. 이 모든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과 포스터ㆍ현수막의 문구들…. 연일 이어지는 거리 유세와 확성기 소리 방송ㆍ토론 등에서 수많은 공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 유권자들을 사로 잡는 것이 있다. 흥겨운 리듬과 율동으로 후보자의 특징을 잘 표현한 가사들도 보인다. 어느 광역단체장 후보는 로고송 제작비로 770만원을 썼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많은 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표심을 얻기위해 로고송의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역대 선거 로고송 시초는 1960년 이승만 대선 당시 3.15부정선거때 불린 영화 유정천리 주제가다. 제4대 대선 한달 여 전 조병욱 민주당 후보가 갑자기 사망하자 지지자들이 "가련다. 떠나련다. 해공선생 뒤를 따라 (중략) 춘삼월 15일 조기선거가 왠말이냐"로 개사해 불렸다고 알려져있다.
역대 정치권에서 대선의 최고로 꼽히는 로고송은 `doc와 춤을` 이라고 알려져 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자신의 영문 이니셜과 어울리고 젊은 이미지를 지닌 인기그룹 Dj doc의 유행가를 개사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한다.
로고송은 각 당의 유세장 주목도를 높이고 후보자 이미지와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로고송이 후보자를 웃게하고 또 어떤 로고송이 울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많은 후보자들이 던지는 말속엔 희망섞인 말들도 있지만 때론 지키지 못할 공약이 너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보다 더 심한 것은 상대 후보를 깍아내기 위한 부정과 비방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선거가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는 결격 사유로 면직 또는 사태 등으로 공석중인 12명의 국회의원 선거도 있어 유권자는 한표의 투표로 권리를 행사할 의무가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래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인 만큼 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을 평가 받는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
그런데 선거일이 바짝 다가오자 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등으로 선거 이슈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후보자간 정책 경쟁보다 가는 곳마다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식 인신 공격만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보면 희망보다 실망이 더 앞선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식 진흙탕 싸움이 유권자를 무관심으로 부채질 하는 악순환으로 결국 이번 선거투표율이 최저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벌써 부터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총 1조 7,000억원이고 유권자 1명의 투표를 위해 쓰는 비용은 2만 5,000원 정도라고 한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 56.8%를 적용했을때 4,622억원의 세금이 그냥 버려지는 셈이다.
선거 무관심은 결국 자격 미달자가 당선된다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걸 막기위해선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공약을 함부로 난발하는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한다. 비록 작은 공약이라도 진실성있는 후보자와 지역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몸을 바칠 그런 후보자를 뽑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 후보의 인격을 높혀주는 그런 후보자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그런 후보자가 있다면 오히려 시민들의 표심을 더 많이 얻을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투표하는 날이다.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기 전 꼼꼼하게 살펴 좋은 후보자를 선택했을때 지방자치의 꽃이 알찬 열매를 맺어 지역 발전과 함께 유권자의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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