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가 해킹되거나 피해자 중 일부는 금품 협박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부 연예인이 사적으로 주고받았다는 문자 메시지가 퍼지며 2차 피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계정과 휴대폰 계정을 연동해놓는 경우가 많아 클라우드 계정이 유출되거나 해킹당하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해킹 논란을 계기로 관련 업체들은 보안에 허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길 바란다.
주진모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모바일 메신저 앱을 통해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하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앞서 주진모가 개인 휴대폰을 해킹당한 후 사생활 유출을 협박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에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관련 내용을 재배포하거나 가공해서 유포할 때는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주진모의 휴대전화 문자 등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경로는 수사 결과로 밝혀질 때까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출로 인해 빚어지는 결과는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하는 영역인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주진모 휴대폰 해킹 논란 사건의 쟁점은 두 가지다. 우선 소속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휴대폰 계정이 해킹당했는지, 아니면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휴대폰이나 연동된 클라우드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누군가에게 유출됐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킹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이중 보안 설정` 등의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수사기관이 밝혀내야 할 몫이다. 연예계에서는 주 씨뿐만 아니라 해킹 피해는 물론 금품 요구 등의 협박까지 당했다는 사람이 여러 명이라고 한다. 유포 확산을 막아 2차 피해를 줄이고, 협박까지 일삼는 악랄한 가해자를 찾아내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의 첨병을 담당할 `데이터 3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산업의 쌀`로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돼야 할 인적 데이터들이 개인정보 침해나 악용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모바일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각별한 성찰이 요구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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