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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요즘 길거리를 나가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 신문ㆍ우유배달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남녀노소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없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나쁜 공기를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로 숨을 쉬기 위한 용도도 있지만 보건 위생상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즉 자신의 침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쓰고 타인에게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쓴다.
그래서 코로나19 예방의 기본은 마스크 착용인데 요즘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를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즉 마스크를 사기 위해 2시간 전부터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아침부터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 달랑 3~5장을 사기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고 줄지어 서있다가도 끝내 사지 못해 헛걸음을 해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이에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은 하루 생산량 1,000만장이 하루 수요 3,000만장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따라서 최대한 생산을 늘리고 사 수요를 줄이고 무엇보다도 공적 유통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보다 공평하게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돌아 갈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일반인은 될 수 있으면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것이다. 즉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밀집된 공간을 장시간 함께 사용해야 할 때와 노약자와 심장이나 폐,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자는 마스크를 쓰고 반면에 건강한 일반인은 안 써도 된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하루 종일 벗었다 썼다 하면 오히려 오염된 손이 마스크를 오염시키고 결국 오염된 마스크를 통해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져 쓰지 말라는 것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해놓고선 지금은 안 써도 괜찮다고 하니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단순히 아무런 의학적 설명 없이 그냥 공급량에 맞춰 사용여부 즉 착용, 미착용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외국은 마스크 대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자. 프랑스는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대신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악수와 포옹 등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지키고 구지 일반인이 의료용 마스크를 사고 싶다면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가능한데 마스크 한 개당 45유로(약 6만원)이다. 독일도 일반인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다만 의료진에게 마스크나 장갑 등의 의료보호장비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의료용 마스크와 장갑을 수출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환자와 병원 종사자들인 의사, 간호사, 구급요원 외 일반시민은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고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은 낮다며 아프지 않는 한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이탈리아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우리나라처럼 몸살을 앓고 있다. 마스크 1장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만 3,000원이다. 이란은 마스크를 사재기 하는 사람은 최고 사형을 선고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전 세계가 마스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작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바이러스 걱정과는 달리 요즘은 오히려 마스크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큰 것이다. 그러면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스크의 유래를 보자. 마스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에 의해 최초로 사용돼 먼지, 독가스, 화산재 등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기 위해 착용하기도 하며 날씨가 추운 날엔 보온과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쓰기도 하고 얼굴을 감춰 공연이나 영화, 무도회 등에도 사용하기도 한다. 즉 가장무도회는 자신이 아닌 척 가장해 본래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오락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쓰고 영화의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면 신변도 같이 노출이 돼 평소 생활할 때 문제가 되기에 가면을 쓰는데 즉 주변의 가족 친구들이 인질로 잡힐 경우와 경찰이 쫓고 있을 경우 신변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가면을 쓴다. 또 프로레슬링 선수(타이거마스크)가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술이나 실력으로만 경기를 하지 않고 돈을 벌기위해 각본대로 최대한 관객을 모으는 것에 열연한다.
경기 중 마스크를 쓰면 시야가 가려져 불편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겁을 주기도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쓴다. 또 범죄자들이 경찰서나 법원에 출석할 때, 현장검증을 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모자와 같이 쓰기도 하고 군에서 화생방 교육으로 가스실습장에 들어가 CS 캡슐을 태우면 앞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뒤덮어 있을 때 쓰는 방독면이 있다.
또 용접공이 산소용접기로 쇠파이프를 자를 때 붉은색 셀로판지에 용접불꽃을 보며 작업하는 철가면이 있고 또 프랑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인 철가면이 있다. 철가면은 이탈리아 피네롤로 감옥에서 1698년 바스티유 감옥으로 이송돼 1703년에 사망을 했는데 끝까지 얼굴을 알지 못했다. 이 미스터리한 철가면의 죄수는 루이14세의 친아버지라는 설과 루이14세 쌍둥이형제 설, 그리고 그냥 단순하게 죄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범털(돈 많고 백 있는 복역수)이라는 설이 있는데 아직도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이처럼 마스크 문화는 보건위생 뿐 아니라 영화나 연극에는 가면으로, 집회, 시위에는 저항으로 착용했고 또 특별한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착용하는 등 여러 가지 일상생활의 상황에 따라서 사용했다. 필자 역시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썼는데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습관화되다 보니깐 그리 불편한 것도 모르겠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 우리의 일상이 정상화 됐으면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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