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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
사업장의 재해나 사고율을 줄이기 위한 전략 중에서 DuPont Bradley Curve라는 안전행동 전개 이론이 있다. 사고 발생시 인간의 본성에서 접근하는 행동은 반응(reactive)이다. 우리가 위험 상황에 처하거나 위험장면 등을 목격하면 조건반사적으로 방어적 행동을 취하거나 고함 등 방어적 언어행위를 한다. 그러하지만 생산현장에서 사고율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다. 제조현장에서 작업자에게 조건반사적인 본성의 차원에서 위험요인에 대해 방어적 행위로는 분명 한계성은 있다.
다음 단계가 바로 개입이다. 누구의 개입이 법적 효력이 있을까? 일상생활에서는 생소한 용어지만 회사나 제조업, 건설업 등 현장에서는 늘 익숙한 단어 바로 `관리감독자`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6조에 관리감독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사업주는 사업장의 생산과 관련되는 업무와 그 소속 직원을 직접 지휘ㆍ감독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에게 산업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업무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생산현장에서 유해ㆍ위험작업이나 위험요소에 대한 문제 발생 소지가 있을 경우 1차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이 바로 관리감독자이고 관리감독자의 관리감독(supervision)은 사고율을 줄이는데 기여는 하고 있는 것이며 작업자 입장에서는 의존하는 의미(dependent)로 평가한다.
근로자를 감시 또는 감독하는 개념이 아닌 일터에서 지도와 조언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성경구절 한마디 인용하면 `작전이 서야 싸울 수 있고 좋은 참모가 많아야 이길 수 있다` 이것이 `You do` 전술이다. 다음 단계는 근로자 스스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주의하며 생산현장에서 노동과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근로자 개개인의 사고와 위험요소에 대한 이해와 행동변화는 전단계보다는 사고율을 줄이는데 더 많이 기여한다고 본다.
본인 스스로 위험요소에 대한 방어적 행동과 학습, 건의 또는 개선의 의지와 뭔가 좀더 안전한 작업수행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동변화를 통해 고쳐나가는 것이 본인과 동료에게도 보탬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도 이해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독립적으로 행동(independent)을 수행한다고 해 소위 `I do` 개념이다. 다음 단계는 지도감독을 통한 충분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학습한 후 개인의 행동변화가 있고 개인의 행동변화는 곧 팀 전체 변화를 촉진하고 동료의 사고까지도 미연에 방지하고 상호 보완하고 예방하자는 전략단계가 바로 상호독립적 행위(interdependent)에서 안전행동이 수반되는 단계로 팀원 전체의 안전행동을 확산ㆍ수행하는 단계로 갈수록 사고율을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즉 `We do`이다. 지금 우리 나라의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관련 시민의 행동강령과 규칙준수는 바로 We do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계별 의미를 다시 보면 안전행동에 대한 의존적 문화의 기초는 우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고 이는 때로는 You do 행위가 필요하고 강요되는 순간도 필요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요구하는 행동준칙을 지켜야 하는 단계이고 그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독립적인 문화단계의 접근은 상호 대화로 시작을 풀어가는 것이며 마지막 단계인 상호독립적인 문화차원에서는 대화로써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단계이며 초기 단계인 의존적인 단계에서의 사고율 제로화는 어렵지만(zero is difficult) 사람에 대한 가치 차원에서 관리감독의 의미이고 수칙과 징계가 동반되고 고용조건도 관여하고 경영진의 의지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독립적인 단계에서는 사고의 제로화는 기회일 수도 있다(zero by chance)는 의미이고 개인의 의지와 참여가 동반돼야 하며 소위 `자율관리` 차원의 의미이고 자율징계와 자율책임도 포함하고 있고 명확한 개인목표가 또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호의존적인 단계에서는 사고 제로화는 선택일수도 있다(zero by choice)는 의미이고 서로에 대한 가치 존중이며 팀 단위 참여이고 상호 목표와 안전을 지키도록 도움을 통해 팀웍 형성과 팀 단위의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We do 단계는 다시 언급하면 몇 년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후보가 대선 구호로 사용한 `Strong together(함께하면 더 강해진다)`와 의미가 통하는 개념이다. 전사적 범위의 사고율 최소화 전략은 곧 힐러리 대선 구호와도 의미가 통하는 것이다.
2013년 미국 NIOSH(미국 직업안전보건연구소)에서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3가지 전략구호, 먼저 작업자 행동과 태도 및 공장 설비ㆍ시설의 안전(safe), 작업자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업무 친숙한 근무환경조건 조성(skilled) 그리고 유비무환의 준비된 대응(ready)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You do, I do, and We do 전략이 수립되고 추진되면 사고는 미연에 방지되고 사고와 산업재해 재앙은 줄어들고 산업평화는 늘 우리들 가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3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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