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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22  윤영혜 기자 연합뉴스
스포트라이트 덜 받아도… 이동욱 NC 감독 "팀이 부각되면 되죠"
"시즌 전 목표 승수는 85승…11연승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이끈 이동욱(46) 감독은 사실 사령탑으로 부각이 덜 된 케이스다.
 

열혈 야구팬들에게도 그 이름이 낯설 정도로 무명의 선수 생활을 보냈고, 지도자로서도 존재감이 큰 편은 아니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난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팀이 부각되면 된다"며 "나는 크게 신경 안 쓴다"고 쿨하게 답했다.
 

NC의 역사가 짧아 아직 팬층이 두껍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또 언론이나 팬들의 주목도가 덜 가게 만드는 이 감독의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도 한몫했다.
 

이 감독은 어떤 질문을 해도 쉽게 답하지 않는다. 결과를 예단해 섣불리 말하는 경우가 없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다른 사령탑들에 비해 항상 저온 상태를 유지하며 쉽게 흥분하거나 들뜨지 않는다.
 

이 감독은 "말은 항상 조심스럽다"며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복귀 일정을 미리 말하면 그걸 맞추려고 무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맞힐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계획은 세우지만 다 맞을 수는 없다"며 "물론 말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하지만 섣불리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2013년 KBO리그에 합류한 NC는 올 시즌 81승 4무 52패를 수확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기고 있다.
 

이 감독은 인제야 마음속에 담아둔 시즌 전 목표 승수를 털어놨다.
 

그는 "85승이었다. 85승을 마음에 품고 경기를 했다"며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그런 목표를 세우고 가야 한다. 85승 목표를 낮춘 적은 없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도 위기도 적지 않았다. 2위 팀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적도 있지만, NC는 꿋꿋하게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9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더블헤더가 컸다. 2위 팀에 쫓기는 상황에서 2경기를 모두 잡았다"며 "그때 선수단이 한 곳을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11연승 하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급해지더라"며 "그때 나 자신부터 내려놓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자연스럽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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