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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22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초고층 건물 화재, 피난대책 적절한가?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화재발생 현황에서 2014년 107건, 2015년 108건, 2016년 131건, 2017년 145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울산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발생 관련 초고층 건물 화재 발생의 피난 대책은 과연 적절한가, 건축 시공 시점에서부터 방화 및 피난대책 설계는 과연 타당했는가 등의 안전불감증이 거주하는 주민과 사무실 공간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근무자들의 고민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2009년 준공으로 127가구, 380여명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 외장재로 마감해 연돌 효과의 단면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2010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오피스텔 화재, 2015년 의정부 어느 아파트 화재, 2017년 두바이 330m 높이 84층 토치타워 화재처럼 화재발생시 동일한 형태의 연돌(굴뚝) 효과 현상으로 불은 순식간에 확산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초고층 건물의 화재 위험성을 시민들은 더 많이 인식하고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바이 화재시 50층에서 걸어서 계단을 내려오는데 10분 정도가 걸렸다고 주민이 증언하기도 했다. 화재원인으로 가연성 외장재가 문제가 돼 추측기사가 연일 보도되기도 했다.
 

초고층 건물에 주거하는 시민이거나 회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혹시나 불이 나면 과연 우리 건물은 안전할까? 첫 번째로 고민할 과제는 `피난안전구역`은 있는가 또는 어디에 몇 층에 있는가? 대피용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따로 설치돼 있는가? 건물의 외장재는 무엇으로 마감됐을까? 인근 소방서에 70m급 고가사다리차는 출동이 가능한가? 이러저러한 기존 방화대책보다 자신의 피난대책 매뉴얼은 알고 있고, 누가 통제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가? 등등 밤잠을 설쳐야 할 긴급 당면한 과제들인 것 같다. 소방대원들의 일침은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피난구역이 없으면 소방 구조와 진압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다.
 

2010년 160층(828m) 상가ㆍ아파트ㆍ호텔ㆍ사무실 등 복합공간으로 준공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경우 외벽은 특수 방화재로 마감됐고, 총 4개 층에 피난안전구역이 있고, 완벽한 방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 123층)도 20층 마다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이 5개가 있고, 각층에서 최대 15분이면 대피할 수 있으며, 화재시 피난용으로 승강기 61대 중에서 19대를 비상 전환을 통해 6,000명이 대피할 수 있다고 한다. 안전시스템은 부르즈 칼리파 보다 더 우수한 것 같다.
 

초고층 건축물(50층, 높이가 200m 이상)은 건축법에 따라 30개 층마다 대피층을 둬야 한다. 2010년 부산의 38층 주상복합 마린시티 오피스텔 화재를 계기로 생겨난 규정이다. 울산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33층으로 초고층이 아니어서 대피층 설치 의무는 없지만 15층과 28층에 대피층을 둬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일반적으로 대피층은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비워둔 형태다.
 

대피층 내부엔 화염과 연기를 막아내는 설비와 공기호흡기, 식수와 화장실 등이 준비돼 있다. 울산 화재의 경우도 인명손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마도 피난안전구역의 역할이 큰 것 같다.
 

국내의 경우 30∼49층 준초고층도 건물 중간 지점에 대피층을 둬야 하지만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 설치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초고층과는 1개 층 차이로 대피층 설치 의무에서 벗어나 있는 셈이다. 초고층 아파트들이 대개 49층까지만 짓는 꼼수를 부리는 이유다. 고층 빌딩은 수직적 구조가 화염이나 연기를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시키는 연동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3년간 30층 이상 건물에서 493건의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관련 초고층 건물의 화재시 소방서가 보유하는 장비 중에 70m 이상 고가사다리차 전국 배치 현황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각각 2대, 세종, 대전, 제주, 부산 등 각각 1대로 울산의 경우도 부산에서 출동했다고 한다. 초고층 아파트 분포가 서울 강남구보다 해운대가 더 많은 것으로 보도돼 부울경 지역에도 확대 배치가 절실한 것 같다. 지난 10년간 주요 발화요인 화재통계연감에서 49%가 `부주의`, 23%가 `전기적 요인`, 미상도 10% 를 차지해 화재 관련 시민의 부주의한 행태가 매우 중요하지만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화재 매뉴얼에는 `5개소의 피난안전구역 운영`, `life boat 개념의 피난용 승강기 전환운용`, `1,500㎜ 폭의 피난 계단`과 `주기적인 재난 대응훈련` 등의 4가지 주요 재난 대응책을 우리도 상기하고 챙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화재 관련 재난상황은 나와 우리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언제든지 필요한 것이다.
 

`위험을 무시하면 위험은 다시 찾아온다. 위험을 인지하면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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