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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한 시근 없는 사람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본 위원이 이용구 법무부차관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런데 한 열흘 이상 이 사람 때문에 법무부가 똥태망태가 돼버렸다.
무엇 때문에 기사를 목을 조르고 아주 심한 욕설을 퍼붓자 기사는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고 묻는다. 아무런 대꾸도 없이 이 차관이 사는 아파트에 하차 시켰다 한다.
당시 이 차관은 변호사로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우리는 이용구 씨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 그런데 법무부차관으로 내정되자 언론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문제의 기사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 차관과 원할하게 합의를 보고 블랙박스 영상도 지웠다고 했는데 며칠 전 이게 복원이 되고 상당한 범죄부분이 확인됐다고 했다.
검찰에서는 이 차관의 집무실에 압수수색을 하는 등 법무부를 관장하는 한 사람으로서 법치의 원칙도 없고 또 어깨의 힘이 들어가고 장차 이 나라의 지도자로 역할을 한 사람이 아주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부리고 아무런 방비도 없는 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만약에 일반인이면 무조건 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보면 이 제도가 정착되는가 했는데 소위 빽 있고 돈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소위 말하는 유전 무죄요, 무전 유죄라는 등식이 나온다. 아무래도 20여 년 전의 말이 떠올라 섭섭하기 짝이 없다.
이제 이용구 법무부차관이 대답할 차례다.
인간의 운명은 바로 그 자신 속에 있음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유로운 행동에 의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본 위원은 이 차관의 행우지를 보면 자기보다 손 아래 있는 사람은 무조건 깔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인간은 이상의 주체가 되고 그 주체 뒤에는 오렷한 삶의 주인공이 자리한다. 어떻게 보면 이 차관이 변호사로 있을 때 자기가 법무부차관이 될 것이란 언질도 없었다고 하니 인사검증팀의 시스템의 사고가 아닌지 다시금 물어볼 필요가 있다.
공직자의 힘은 나보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장차 장관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직책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나무가 되고 안 되고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꼭 맞다고 보아야겠다.
나는 나의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 된다.
자유를 올바로 선택하고 또한 보람 있게 사용한다는 겨우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공복의 입장에서 보면 항시 인내로 다하고 `내가 난대`라는 사고력을 없애야 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처럼`을 강조한다.
이번 법무부차관의 형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대다수가 권력층에 있다고 해서 이 차관과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다.
처신을 잘하면 떡이 하나다.
남의 비판에 앞서 자기 자신을 관조해야지 자신을 잘 볼 수 있다.
언론의 조명을 받고 나니 자기가 아주 많이 큰 줄 알지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죽정이는 고개를 들고 서 있는 것을 많이 본다.
인간의 나약함도 문제이지만 고매한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차관과 상대도 안 되는 운전기사에게도 인격이 있고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이다.
흔히 운전기사를 "춥고 배고프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만큼 하찮게 여겼지만 엄연한 자동차를 모는 사장님이시다. 조금 있다고 조금 안 다고 해 우쭐거리는 사람은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사람이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이 있고 지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이 대어들 수 있는 곳은 법무부지 하찮은 기사가 아니다. 이번 이 차관의 행우지는 아무리 보아도 수긍이 안 간다. 벌써 권력의 맛을 보았나? 심사숙고 하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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