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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초등학교 사회과 부도에 세계지도를 보면 가로선과 세로선이 있다. 가로선은 위도이고 세로선은 경도고 가로선의 중앙부분이 적도인데 이 적도 0°를 기준으로해서 북쪽으로 90°(적도와 가장 먼 곳)를 북위, 남쪽으로 90°를 남위 위치를 정하는 것이 위도고, 경도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0°로 기준으로 해서 동쪽으로(180°) 동경, 서쪽으로(180°) 서경 위치를 정하는 것을 말하고 이들 위도와 경도가 교차하면 하나의 지점을 정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에콰도르는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을까? 스페인어로 적도 뜻이 에콰도르다(영어로 이퀘이터). 즉 에콰도르는 적도에 위치해 있는데 적도에 걸쳐있는 나라는 아프리카에 가봉, 상투메 프린시페, 소말리아, 우간다, 케냐,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이 있고 라틴아메리카(남미)에는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가 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로 모두 11개국인데 적도 자체를 국가 이름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에콰도르가 유일하다. 그러면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는 어떤 나라인가? 이 나라는 고대 여러 인디오 부족들인 케추아족, 라 코야족, 라 융가족, 창카족, 푸기나족, 우 잉카족, 우아노코족, 콘주코족, 카하마르카족 들이 각자 흩어져 수렵과, 농경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1460년 남 페루 고원의 쿠스코에 정주하던 망코 카팍이 자기의 부족을 이끌고 에콰도르를 침입해 잉카제국을 세우고 태양의 신전을 축조해 태양의 아들로 숭배돼 초대 황제가 되고 이후 잉카의 9대왕인 파차쿠티가 뛰어난 전투력과 조직력으로 군대를 지휘해 남부 안데스 숲 지역을 지배하고 뒤이어 우아이나 카팍이 지금의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는 물론 태평양 연안에서 아마존 정글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해 대제국을 이루고 부국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지배를 받는 에콰도르의 키토왕국이 잦은 내분과 반란을 일으키자 우아이나 카팍은 키토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키토의 왕녀인 파차 두치첼라와 결혼을 하고 영토를 굳건히 하며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한다.
이후 우아이나 카팍이 죽자 그의 아들 장남인 니난 쿠요치(1490~1527년)가 후계자로 왕위에 올라야 하는데 그는 천연두에 걸려 즉위하지 못하고 차남인 우아스카르(1527~1532년)가 즉위한다. 하지만 우아스카르도 우아이나 카팍과 파차 두치첼라(키토왕녀) 사이의 아들인 아타우알파의 이복동생에 죽음을 당하고 아타우알파가 황제자리를 차지하지만 아타우알파 역시 잉카제국을 점령한 스페인의 카하마르카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포로로 잡혀 잉카제국은 멸망하고(1532년) 잉카제국에 속해있던 에콰도르도 스페인에 지배를 받는다.
이후 에콰도르는 스페인에 100년 넘게 지배를 받아오다 1820년 남미 전역이 독립 열풍에 휩싸이면서 에콰도르도 마침내 독립을 한다. 그러나 독립한 에콰도르는 남미의 이웃나라인 페루나 콜롬비아 또는 남미의 3대 강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넓은 영토를 지니고 있었는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파스토, 카우카, 이피알레스 등 안데스 산맥 이북지역의 영토와 도시들을 콜롬비아에게 빼앗기고 동부 아마존 지역의 내륙 영토들을 페루에게 빼앗기면서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에콰도르는 여러 명의 대통령을 거쳐 1979년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첫 번째 민선 대통령인 하이메 롤도스가 정권을 잡아 안정을 되찾나 싶었지만 그는 1981년 비행기 사고로 급사하고 이후 2006년 반미와 정국 안정을 내세운 좌파 라파엘 코레아가 3선을 연임하면서 빈민층과 서민층, 일부 중산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도로를 신설, 확장, 전화와 인터넷망을 확대하며 도시기반시설을 완성한다. 그리고 현재 레닌 모레노(1953년생, 임기2017년 5월~)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나라 안의 안전을 위해 치안을 강화해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나라가 최근에 에콰도르 남부 쿠엥카와 태평양 연안 과야킬, 중부도시 라타쿵가에 있는 교도소 3곳에서 교도소 내 두 라이벌 범죄조직이 수감자 대표자리(반장)를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 쿠엥카 교도소에서 재소자 33명, 과야킬에서 재소자 21명, 라타쿵가에서 재소자 8명 모두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교도소 폭동은 비단(非但) 에콰도르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 있는 알타미라 교도소에서도 죄수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 최소 57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탈리아 22개 교도소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재소자 가족 면회를 금지시키자 폭동, 방화가 일어나 7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사망자들은 교도소 내에서 탈취한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복용하거나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 또 베네수엘라 바르끼시메또시의 우리바나 교도소에서도 교도관들이 불시 무기점검을 진행하자 일부 죄수들이 저항하면서 충돌이 일어나 최소 54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고, 러시아 모스크바 동부 4,000㎞에 있는 동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도 교도관이 재소자를 확대하자 이들은 폭동을 일으켜 건물에 불을 질러 수십 명의 죄수들이 다쳤다. 또 멕시코 동부지역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이 폭동 방화를 일으키자 방독면 없이 교도소에 진입했던 경찰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세계 여러 국가들이 교도소 폭동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
아무튼 이번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은 교도관들의 관리감독 소홀로 교도소 내 마약, 무기, 휴대전화 등이 불법 반입돼 조폭들이 범죄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데도 통제가 안 돼 무법천지의 감옥이다 보니 단순한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온 일반 재소자들까지 폭행, 살인을 당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폭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 에콰도르 정부는 하루빨리 교정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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