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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 |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협동하고, 존중해주고 질서, 규칙을 잘 지키면서 성실, 정직하게 살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반면에 질서,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삶을 살면 자신뿐 아니라 나라에도 폐를 끼쳐 나라 비용도 많이 들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 예를 들면 갑(甲)이라는 동네가 하나 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가 착해서 질서, 법규, 규칙을 잘 지키다 보니 집에 담을 만들 필요가 없고 담이 없으니 대문도 없어 자물쇠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 안 든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동네에 질서, 법규, 규칙을 어기는 사람(도둑)이 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이젠 모든 동네 사람들이 집에 담을 만들고 대문을 달고 자물쇠를 사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들뿐 아니라 이 도둑 한 명을 잡기 위해서 도둑 잡는 수사기관인 경찰서를 짓고 그 안에 근무하는 경찰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 경찰들은 도둑 잡는 일만 해야 하기에 다른 농사나 장사를 못해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월급을 따로 줘야한다.
그리고 경찰이 열심히 근무해서 도둑을 잡으면 그 도둑을 가둘 감방도 필요하고 가둔 도둑을 그냥 방치해 두지 못하고 밥을 먹여 줘야하기에 또 다시 나라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해 도둑 하나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 행복한 사회, 국가를 추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해결책으로 사람들이 도둑질을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끔 윤리교육을 시켜보지만 인간은 항상 불안한 존재라 아무리 배가 불러도 탐욕은 끝이 없어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도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비리, 부정을 저지르고 부정을 저지르니깐 선량한 사람들은 피해를 보게 되고 피해를 보니깐 불신 사회가 되고 불신 사회가 되니 사회는 당연히 타락하고 온갖 부조리가 판을 치는 것이다. 그 부조리의 사례를 보면 대법원이나 대검찰청에서 고위급 판, 검사를 지낸 후 법복을 벗고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변호사를 개업해서 수임(맡은)한 사건들을 보면 대부분 소송에서 승소하는 확률이 높게 나온다. 이는 그 후임자들이 그 전임자들에 대한 부당한 전관예우를 해주는 나쁜 관습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사법부에 불신이 만연하고 또 지난번에 서울대 교수들의 자녀가 아빠 찬스로 서울대를 비롯해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등 8개 국립대에 23명의 미성년 논문 공저자가 진학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대 5명, 충남대3명, 경북대, 부산대 각 2명 충북대 1명 안동대 1명 등으로 이들 대학 중 전북대만 2명에게 입학허가 취소를 통보했고 서울대를 비롯한 나머지 대학들은 논문 공저자 기록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는 됐지만 평가에는 반연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입학을 취소하지 않아 입학 채용에 불신감을 안겨줬고 그리고 최근에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의혹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로부터 산재 보상 차원에서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받자 같은 당(국민의 힘) 이수진 의원은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산재보상금이 1억 3,000만원 이라며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아빠찬스로 규정했다.
이처럼 아빠찬스 즉 편법을 쓰는 사람은 많은 돈을 벌고 좋은 대학에 합격해 사회적 강자가 되고 성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무능하고 바보취급 당하며 사회적 약자가 되는 현실이라 나라가 잘 못 돼도 한참 잘 못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먼저 부모님들의 고정관념부터 고쳐야 한다. 즉 자기 자식만 귀하게 여기고 남의 자식은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전래동화 콩쥐팥쥐의 계모가 아닌 한석봉 어머니처럼 바른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그 교훈으로 한석봉의 일화를 보자. 한석봉은 1543년 가난한 양반 집에 태어나 서당을 다니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한석봉을 뒷바라지하며 공부를 시키겠다며 송악(개성)의 한 스승 밑에서 공부를 시킨다. 집을 떠나 공부하던 석봉은 3년 만에 홀로 계실 어머니가 걱정돼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자 어머니는 왜 돌아왔냐고 묻자 석봉은 공부를 많이 해 더는 배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자 모친은 호롱불을 끄고 자신은 떡을 썰고 석봉은 글씨를 쓰게 한다.
결과는 모친의 떡은 보기 좋게 썰어져 있었으나 석봉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어머니는 석봉을 야단쳐서 다시 산으로 보냈다. 이후 그는 열심히 공부해서 사자관(임금이 내리는 문서나 외교 문서를 쓰는 관리)이 돼 조선의 명필이 됐다는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으로 신사임당과 함께 맹모삼천지교를 실천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상(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도 빗나간 자식 사랑으로 특권의식을 키우기 보다는 한석봉 어머니를 본받아 항상 좋은 생각. 바른생활을 실천해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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