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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26  창원일보
[정준식 칼럼]
넘어져야 보이는 하늘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돼지는 고개를 15도 이상을 들 수가 없다. 생긴 구조가 목뼈와 목에 있는 근육들이 워낙 단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강아지, 고양이 또는 사람들처럼 목을 직접 뒤로 젖혀서 하늘을 보지 못한다. 땅을 파기를 좋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코가 단단하게 되고, 고개를 숙이는 건 아주 힘이 세지만 목운동을 하듯이 직접 고개를 젖힐 수는 없다.
 

하지만 돼지도 하늘을 볼 수 있는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돌부리나 혹은 웅덩이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것이다. 그때 넘어진 돼지의 눈에 처음으로 하늘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높은 하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돼지처럼 우리들의 삶도 그럴 것이다. 살다가 쓰러지고 넘어져본 사람만이 알게 되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할 것이기에 쓰러지고 넘어진 사람에게도 반드시 또 다른 색깔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눈물에 젖은 빵을 맛보지 않는 자는 인생을 말하지 말라`라는 격언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음양사상에서 해를 양(陽)으로, 달을 음(陰)으로 인식한다. 해가 바깥세상을 환히 밝힌다면 달은 사람의 내면을 비춘다. 허전하고 우울할 때 밤하늘에 걸린 달이 유달리 마음을 흔들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멀리 떠났던 고향 땅을 다시 밟을 때, 일과를 마치고 귀가할 때, 잊고 지내던 누군가가 떠오를 때, 세상의 분주함이 멈추는 그때 문득 달이 눈앞에 있다. 낮에는 파란 하늘을, 밤에는 별이 영롱하고 달이 밝은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자 정신적인 피로가 다소 풀릴 것이다. 세상살이에 다소의 힘이 어딘가!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타인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표출되지 못한 채 좌절하고, 그 분노가 자신을 향할 때 일어나는 것이 우울이라고 한다.
 

진짜 우울한 사람은 타인을 해하는 대신 자신을 책망한다. 그래서 우울은 `악함`보다 `착함`의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을 과도하게 옭아매는 것은 우울의 부정적인 면이다. 이를 걷어 내고 자신을 존중하는 힘이 필요하다.
 

우울은 외부로 향한 에너지를 자신에게 돌려 긍정적으로 활용해 그 균형점을 찾도록 하자. 살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순간적으로 허물어지게 하는 것들이 있다. `가족에게 닥친 다급한 상황, 가진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공권력을 마주한 한 개인의 두려움 등` 그 속에서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의심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사기꾼들은 그 지점을 파고든다. 항상 조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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