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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2/02  창원일보
[정준식 칼럼]삶과 죽음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삶과 죽음은 존재에 있어서 필연적이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가올 사건인 죽음에 대한 생각이 현재의 삶을 방향 짓게 된다. 죽음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되돌아 볼 수도 있다. 공자는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느냐"고 하였다. 죽음의 문제보다 현세의 윤리적 삶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 의미다. 또한 불교에서도 `생사일여(生死一如)`라 하여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하였다. 또 장자는 "기(氣)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삶과 죽음으로 봄으로써 삶과 죽음은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보았다. 삶에 집착하거나 죽음을 걱정하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삶에 집착하지 않음을 주장하였다.
 

플라톤은 "육체에 갇혀있던 영혼이 죽음을 통해 해방되어 이데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았다. 에피쿠로스는 "죽음은 인간을 구성하던 원자가 흩어져 개별 원자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 "우리는 살아서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음으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도 하였다.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인간은 죽음을 자각할 수 있는 존재이다"며 죽음의 자각을 통해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설파했다.
 

함허득통화상(涵虛得通和尙 : AD. 1376~1433. 세수 58세, 법랍 38년) 게송에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철저공(浮雲自體徹底空) 환신생명역여전(幻身生滅亦如然)" 이라고 하였다. 해석해 보면 "세상에 태어나 남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며,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자취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뜬구름이란 본디 그 밑도 속도 없이 텅 빈 것이니 덧없는 인간의 태어남(삶)과 죽음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라는 것이다. 즉 뜬구름이란 그 자체 모양(模樣)이 본디부터 실체(實體)가 없는 것이다. 삶과 죽음,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인간의 오고 감이 또한 이와 같다라고 말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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