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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3/13  창원일보
[이지혜의 건강칼럼]
장 속 유해물질이 새면 비만이 된다고?

現) 후한의원 이지혜 원장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장기는 어디일까? 바로 장이다. 장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장기다. 사람의 장에는 장내 미생물로 통칭되는 수조개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미생물은 원활한 배변 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신진대사, 면역계 기능, 염증과 같은 다양한 생리 과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미생물의 균형이 식습관, 스트레스, 약물 등에 의해 깨지면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상태와 연관된 `장누수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장누수증후군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장누수증후군`은 장 점막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유해한 독소와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2018년 영양 및 신진대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장 투과성 수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장 투과성 수치가 감소하였는데, 장누수증후군과 비만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관계의 메커니즘은 비만이 초래하는 장내 세균 불균형 및 만성 염증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장기와 달리 장은 점막 세포가 한 겹으로 되어있기에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불완전하게 소화된 단백질, 감염성 유기체 및 유해한 독소와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누수증후군`은 면역시스템을 자극하여 다양한 알레르기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데, 만성 염증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 및 기타 대사 장애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 비만은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하고, `장누수증후군`은 비만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사이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장누수증후군`을 `담적병`으로 보고 장 점막 회복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 `담`은 한의학에서 노폐물을 의미하고 `적`은 쌓인다는 것을 말한다. 노폐물이 위와 장을 비롯한 소화계에 쌓인 질병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노폐물이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 피를 오염시키고 오염된 피가 온 몸을 순환하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약 처방을 통해 소화를 돕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맞추는데, 특히 `장누수증후군`의 경우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므로 증상과 체질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진행한다.
 

한의학적인 치료 이외에도 평소 생활에서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장누수증후군`과 관련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스트레스 해소, 적당한 운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장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식단 또한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섬유질과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반면, 포화 지방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누수증후군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 2020년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가, 장 투과성 감소 등 장 건강 지표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식단은 고지방, 고당분, 가공식품을 제한해 비만도를 낮춘다.
 

결론적으로, `장누수증후군`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비만 또한 `장누수증후군`을 악화시키는데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장건강이 나쁘다면 결코 방치해서는 안된다. 건강한 식단을 통해 체지방을 낮추고 장 건강을 유지하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시켜 `장누수증후군`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했듯이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장건강을 챙겨야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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