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전원 휴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의결되면 당장 다음 주부터 외래 진료와 수술이 모두 멈추는 `셧다운` 날이 발생, 의료 차질이 우려된다.
의대 교수들의 자동 사직 처리 기간이 이틀 앞(25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는 상황에 의료 공백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 뻔하다.
서울대 의과대학ㆍ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 총회를 열고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는 방식의 휴진을 하자는 안을 논의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 해결은 안갯속이다.
정부는 늘어난 의대 정원의 일부만 모집할 수 있게 정부가 한 발 물러섰으니, 의료계도 노력해 달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의대 교수들이 증원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서도 심히 유감이라 밝혔다. 근본적으로 양측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교수들은 동시에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과 달리 순차적으로 병원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 어린이들의 신장을 치료하는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최근 사직서를 낸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강희경ㆍ안요한 교수는 최근 진료실 앞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환자들에게 8월 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병원 곳곳에 게시된 안내문의 사유로 인한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8월 31일"이라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아신장분과는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체중 35㎏ 미만 소아에 대해 투석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고난도의 의술을 펼쳐야 하는 반면 수가가 낮아 전공하는 의사 수가 현저히 적다. 전국에서 소아 투석이 가능한 곳은 서울대ㆍ서울아산ㆍ세브란스ㆍ삼성서울ㆍ경북대ㆍ부산대ㆍ전남대ㆍ제주대 병원 등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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